20대는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입니다. 소득은 아직 적더라도, 시간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산 관리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융지식이 많지 않은 20대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 전략을 안내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적금 활용법부터, 초보자도 시도할 수 있는 소액 투자, 소비 습관 교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1. 재테크의 시작은 소비습관 교정부터
재테크는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에서 시작됩니다. 20대는 사회에 막 진입한 시기로, 고정 수입이 적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득의 일정 비율을 저축이나 투자로 돌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출 분석입니다. 일주일 또는 한 달간의 카드, 현금 사용 내역을 정리해 어디에 가장 많이 쓰이는지를 파악해 보세요. 예상보다 커피, 배달, 구독 서비스 등에 쓰는 금액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후, '필수지출'과 '선택지출'을 구분하고, 선택지출 중 일부는 줄이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배달을 줄이고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거나, OTT 구독을 친구와 나누는 식으로요. 이렇게 매월 지출 구조를 점검하면 고정적인 저축 금액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습관이 평생의 재무 습관을 만듭니다.
2. 예·적금부터 시작하는 기본 자산 형성
가장 안전하게 돈을 모으는 방법은 여전히 예·적금입니다. 많은 20대가 '예금은 수익률이 낮다'며 무시하지만, 이는 자산 형성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원금 보장'과 '습관 형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비상금 마련용으로는 예금보다 자유적금이 효과적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해 매월 일정 금액을 강제로 저축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CMA 계좌(수시입출금 가능 + 하루 단위 이자 발생)나 핀테크 앱을 활용하면 수익률은 낮지만 자금 활용성은 매우 높아, 생활비와 비상금을 나누어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기형 적금의 경우, 6개월~1년 단위로 짧게 설정하고, 다양한 은행의 이벤트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첫 급여 고객’, ‘MZ세대 전용 적금’ 등의 마케팅 상품은 조건이 간단한 대신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3. 소액 투자로 시장 감각 익히기
소득이 적더라도 투자에 대한 감각은 일찍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엔 1천 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소액 플랫폼이 다양해졌고, 주식, ETF,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므로, 처음부터 큰돈을 걸기보다는 ‘공부하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고,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이나 ‘KODEX 200’ 같은 국내외 대표 ETF에 매달 1만~3만 원씩 정기적으로 투자해 보는 것입니다. 투자 기록은 가계부 앱이나 엑셀로 정리해 수익률을 점검하고, 관련 뉴스와 시장 동향도 틈틈이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네이버 페이 포인트 투자, 토스의 소액 펀드, 신한·국민은행의 청년 전용 펀드 등도 20대에게 맞는 저위험 상품으로 입문 단계에 적합합니다.
정리하며
재테크는 단번에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특히 20대는 수익률보다 ‘재무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합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하고, 소비를 점검하며, 소액 투자를 병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산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매달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1년, 2년이 지나면 분명히 눈에 보이는 성과가 쌓이게 됩니다. 재테크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자산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특히 20대는 '복리'라는 시간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리합니다. 매월 몇 만 원이라도 꾸준히 투자하고 저축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산의 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한 1만 원이 10년 후에는 훨씬 큰 금액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