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제13화 "그추룩 짝사랑"
결혼식장 앞 차 안에서 영범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금명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금명의 하얀 드레스 입은 모습을 꼭 보고야 말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고 말하면서 차에서 내리려다가 그냥 돌아갑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13화 "그추룩 짝사랑" 줄거리
은명의 아들 돌이 되어 가족들은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숙의 가족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관식은 자기라도 백수 사위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은명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은명은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관식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애순은 아빠에게 상처 주지 말라고 은명에게 당부합니다. 그러나 은명은 늘 누나 뒷전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현숙의 엄마가 와서 애순은 영란에게 손자를 보여줍니다. 영란은 자신의 인생처럼 결혼을 못 한 현숙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자 애순은 현숙에게 놋 가락지 안 준다며 안심을 시킵니다.
IMF가 터지고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져 내릴 때 금명은 실직자가 됩니다. 금명은 다시 취업을 하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무심한 시간이 흐르고 금명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칸느극장의 폐관을 알리는 소식과 함께 마지막 앙코르 상영 포스터를 보게 되고 극장 안에 들어가 시네마천국 영화를 보게 됩니다. 충섭이 영화를 보고 나오자 극장 대표는 금명을 만났는지 물어보게 되고 가까운 자리를 마련해 줘도 놓친다며 야단을 치자 그 길로 금명을 쫓아나가 금명이 타고 있던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 안에서 졸고 있는 금명을 지켜보며 두 사람은 종점까지 가게 됩니다. 오랜 시간 금명만을 생각해서인지 말을 잘하지 않던 충섭은 자신의 마음을 금명에게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금명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매일 극장에 간 거며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충섭은 금명을 보며 계속 웃습니다. 깨진 유리잔을 치우려는 금명의 손을 붙잡은 충섭은 피도 나지 않은 손락락을 선지혈 한다고 말하며 너무 좋고 긴장한 탓에 급사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재회 첫날부터 손을 잡고 그들만의 어른의 연애를 시작합니다.
금명은 회를 좋아한다는 충섭에게 진짜 방어를 먹으러 가자며 아빠에게 데려갑니다. 배를 타 본적이 없는 충섭은 배에서 계속 토하며 몸도 가누지를 못합니다. 충섭이 관식에게 잘 보이려 애를 쓰지만 너무나 서툽니다. 뒤늦게서야 관식은 충섭이 금명을 졸졸 따라다니는 이유가 금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섭을 사윗감으로 인정합니다. 애순은 애순대로 충섭 엄마가 직접 감을 말려서 예쁘게 포장한 선물과 금명이 가 예쁘다는 정성 어린 카드까지 보고 너무 행복해합니다.
결혼식 당일, 관식과 금명은 서로 울지 말라하더니 결혼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를 못합니다. 관식은 늘 아빠가 옆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며 늘 그랬듯이 아니다 싶으면 "빠꾸"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관식의 30년 짝사랑 금명이 아빠의 곁은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룹니다.
결혼식 후 돌아오던 길에, 집 앞에서는 경찰들이 은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13화 "그추룩 짝사랑" 속 내레이션 & 명대사
TV에서 기아 부도설에 대해 뉴스가 나올 때 금명의 내레이션, "뿌린 대로 거두는 시절이었다. 그게 금두꺼비든 어음이든. 특별히 잊지 못할 겨울이 오고 있었다."
금명이 시네마 천국을 보러 칸느 극장에 갔을 때, 극장의 문이 열리며, "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소리를 낸다. 억겁의 인연이 쌓여야 이생에 한 번 본다는데 삼세번이면 많이 준거였다. 삼세판에도 나가리면 다음 생에 보는 거다. 그는 그제야 알게 됐다. 기회는 삼세번. 연장전도 노골이면 승부차기 가는 거였다. 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소리를 낸다. 때마침 IMF가 오지 않았더라면 실직하지 않았더라면 극장이 문 닫지 않았더라면 그 모든 톱니가 제 몫을 안 했더라면 그 순간이 오지 않았을까?"
애순이 충섭 엄마가 보낸 카드를 읽고 있을 때 충섭엄마의 내레이션입니다. "가을에 친정집에 가 제일 좋은 감을 따다가 드릴 생각하며 한 계절 내내 공을 들였습니다. 예쁜 금명이를 보듯 매일 보고 또 보며 만들었습니다. 저는 금명이가 그렇게도 예쁩니다."
결혼식장으로 가던 차 안에서 금명의 내레이션, "그렇게 나는 둥지에서 뛰어내렸다. 민둥산 위를 혼자 나는 파랑새처럼 콩닥콩닥 의기양양해."
결혼 식장 앞에서 시작되는 금명의 나레이션, "모두가 가장 뜨거웠던 사람과 결혼을 할까? 크기가 아니라 온도가 다른 사랑이었다. 나를 나답게 하는 나의 온도, 나는 나의 왕자님을 만났다."
금명이 대학학력고사를 보러 들어가던 장면을 회상할 때 시작되는 내레이션,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 번은 말해줄걸. 아빠가 그렇게 서 있는 동안 아빠에게만 눈이 내렸나 보다.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가족들이 돌아올 때의 장면과 시작되는 금명의 내레이션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음미할 틈을 안 준다. 행복은 앞통수 불행은 꼭 뒤통수고 엄마가 놀지 말란 친구는 다 이유가 있다."
"폭싹 속았수다", 제13화 "그추룩 짝사랑" 삽입곡
# 박선주의 '소중한 너'(영범이 차 안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금명을 바라볼 때)
# H.O.T의 'We Are The Future'(칸느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충섭이 금명의 뒤를 따라 달려 나갈 때)
# 에코의 '행복한 나를'(충섭이 금명에게 마침내라는 말과 함께 서로 웃으며 바라볼 때 나오던 음악)
# 비쥬의 'Love Love'(금명이 결혼식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던 음악)
# 추다혜의 '청춘가'(집 앞에서 은명을 기다리던 경찰들이 나오며 에피소드가 끝날 때 나옴)
긴긴 하루가 열리네 / 회색 건물 숲 아래로
길고 비좁은 골목길 / 아 다들 어딜 가시나
거리 여기저기 들썩이는 유행가 / 모두 알록달록 부푼 꿈을 입었네
오 찬란한 내일 노래여 울려 퍼져라 멀리 / 밀려올 모든 날들에 지지 않게 힘차게 울려라
오 영원한 붉은 태양아 다시 올라라 높이 / 푸른 희망 식지 않게
긴긴 하루가 저무네 / 가득 술잔이 넘치네
종종걸음에 아가씨 / 저 멀리 막찬 떠나네
팔랑 나비처럼 비틀대는 그림자 / 꽃이 말라버린 화분 위로 앉았네
오 그대여 지난날들에 후회하지는 마오 / 수없이 쌓아 올려온 모래성이 무너질지라도
오 눈부신 멋진 계절에 맺은 사랑의 약속 / 사뿐 마중 나가 보세
오 찬란한 내일 노래여 울려 퍼져라 멀리 / 밀려올 모든 날들에 지지 않게 힘차게 울려라
오 영원한 붉은 태양아 다시 올라라 높이 / 푸른 희망 식지 않게
"폭싹 속았수다", 제13화 "그추룩 짝사랑" 속 낱말 이해하기
낱말 | 뜻 |
그추룩 | 그렇게의 제주방언 |
가이 | 걔의 제주방언 |
충섭에게 "너는 네가 뭐를 받아가는지 아냐"라고 물으며 관식은 자신의 천국을 준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아빠의 딸에 대한 마음을 이제야 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사위에게 30년 키운 아빠의 짝사랑을 넘겨줘야만 할 때입니다. 아빠에게 딸은 영원한 짝사랑이자 언제든지 돌아와 안길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