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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드라마 속 부모들 인물 분석

by bjeongae9204 2025. 2. 21.

"응답하라 1988" 가족관계도 사진

 

1. 성동일 & 이일화 (덕선이네 부모)

동일(덕선 아빠)

가부장적인 듯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로 그려집니다. 80년대 가장 보편적인 대표적인 아버지 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해서 늘 긍정적으로 살아갑니다. 
큰딸보다 막내와 장남을 더 챙기는 듯한 모습으로 가끔 둘째 덕선이 서운함을 느끼게 합니다. 동네 사람들과도 가까운, 친근한 전형적인 아빠이자 아저씨 스타일입니다.

일화 (덕선 엄마)
전형적인 한국 엄마 스타일, 묵묵히 가족을 챙깁니다. 남편이 친구에게 빚보증을 서줘서 늘 가난에 허덕이며 살고 있지만  그 와중에 살림을 알뜰하게 꾸리며, 자식들에게 늘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덕선이가 둘째라 서운해 할 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현실적인 부모의 고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 김성균 & 라미란(정환이네 부모)

성균 (정환 아빠)
늘 개그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쌍문동 골목의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합니다. 배우지 못하고 어렵게 살았던 탓에 돈을 쓸 줄 몰라 날마다 아내 미란에게 쓴소리를 듣지만 그런 아내 미란이를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여자라 생각하고 자식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속정 깊은 아버지상으로 그려집니다. 개그 본능 때문에 가벼워 보이지만 드라마 전반을 따뜻하게 이끌어 가는 중심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미란 (정환 엄마)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권이 당첨되어 넉넉해진 이후로 돈을 써야 할 때 쓸 줄 아는 인심 좋고 배포가 큰 엄마이기도 합니다. 이웃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동네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아줌마 중에서 큰 언니 역할을 합니다. 배우지 못했지만 지혜롭기도 하고 할 말은 다하는 통쾌한 캐릭터입니다. 

3. 최무성(택이 아빠)

무성(택이 아빠)
말수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아버지로 그려집니다. 아내없이 혼자서 아들 택이를 키우지만 늘 아들 택이만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컸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 평범한 아버지입니다. 늘 어수룩한 듯하고 느린듯하지만 아들 택을 위해서 묵묵히 헌신하며 드라마 후반 부에 선우 엄마 선영과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따뜻한 장면도 매력적입니다. 

4. 김선영(선우 엄마)

선영(선우 엄마)

남편 없이 두 남매 선우와 진주를 키우는 강인하지만 따뜻한 어머니로 그려집니다. 늘 힘들어도 밝고 힘들어도 자녀들에게 늘 따뜻한 사랑을 줍니다. 아이들에게 남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드라마 중반부에서부터 드러나는 택이 아빠와의 러브라인으로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선물 같은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5. 유재명 & 유지수(동룡이네 부모)

재명 (동룡 아빠)
쌍문고 학생주임(생활지도 교사)입니다. 엄격하고 권위적인 성격에 원칙주의자인듯 하지만 아들이 자신을 닮아 춤에 빠져 너무 자유로운 생활을 할까 봐 자기의 꿈도 포기하고 교사를 하며 완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철저히 단속하지만, 정작 아들 동룡은 통제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느 부모들처럼 아들에 대한 애정이 은근히 드러나는 장면들을 통해 역시 현실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줍니다..
지수(동룡 엄마)
대한생명 조부장님으로 등장하는 지수는 아이들의 이름으로 자기가 불리는 것이 싫다고 말합니다. 극 중반부까지 언급되지 않다가 동룡의 생일에 엄마가 끓여주는 맛있는 미역국조차도 얻어먹지 못하고 가출을 하는 사건과 동룡의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아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결국 일이 바빠도 엄마는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불리기 싫어도 엄마는 지수는 동룡의 엄마입니다. 이해심 많은 남편 덕에 자신의 이름을 갖고 살아가는 유일한 골목 아줌마이기도 합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단순히 부모와 자식 관계를 그린 게 아니라, 부모들의 삶과 희생, 사랑이 조명되면서 그 속에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의 표현들이 장면마다 묻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헌신적인 어머니, 때로는 무심한 부모까지 현실적인 한국 가정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쌍문동 한 골목의 이웃들과의 정과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레 강조됨으로써 한국인의 정서도 엿볼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