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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3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7.

"응답하라 1988", 제3 유전무죄 무전유죄

응답하라 1988 제3화 "유전무죄 무전유죄" 타이틀사진

 

"응답하라 1988" 세 번째 에피소드의 주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입니다. 반지하방에서 어렵게 사는 일화네는 대부분 친구들이 가지고 있다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사줄 돈도, 난생처음 수학여행 가는 딸에게 줄 용돈도 없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크림을 어떻게 든 쥐어 짜내어 간신히 찍어 바르는 것이 엄마 일화에겐 일상입니다. 그럼에도 집안의 가장 동일은 힘들게 사는 누군가를 위해서 매일 한 보따리씩 무언가 사들고 들어옵니다. 내 사는 것이 이런데, 누가 누구를 생각하고 도와준단 말인가? 일화는 그런 남편 동일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제3화 줄거리

덕선과 친구들은 브라질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을 때, 선우와 정환, 동룡이 들어오고 미옥와 자현은 덕선에게 친절한 선우를 보며 선우가 덕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덕선은 마냥 친구들의 소리에 마냥 들뜨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부쩍 선우가 덕선이 집을 자주 드나들며 덕선이를 찾습니다. 정말 덕선이를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덕선이도 그런 선우가 싫지 않습니다. 치마를 입기도 하고 얼굴에 안 하던 화장을 해서 가족들을 놀라게도 합니다.

덕선 아빠 동일은 오늘도 나물들을 잔뜩 사 들고 들어와 아내 일화의 마음을 긁어놓습니다. 덕선의 수학여행 보낼 돈도 없는 상황에 남들의 어려운 형편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남편에게 일화는 늘 마음이 불편합니다. 한편, 늘 가난하게만 살았던 정환의 아빠 성균이 사 들고 들어온 귤을 보며 아내 미란은 화가 납니다. 딱 다섯 개의 귤을 보며 돈이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는 남편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일화는 정환 엄마 미란에게 수학여행을 가는 덕선을 위해 돈을 빌려보려하다가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섭니다. 저녁 무렵, 그런 일화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윗집에 사는 미란은 막 삶은 옥수수 바구니를 일화에게 건네고 갑니다. 바구니 한편에는 덕선이 수학여행에 보태라는 쪽지와 함께 만 원짜리 몇 장이 들어 있습니다. 일화의 눈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수학여행가는 당일, 덕선이는 가보와도 같은 카메라를 가져가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기차에서 놓고 내리게 되고 덕선은 부모님을 실망시키게 될 것이 걱정이 되어 선생님을 통해 전화를 하게 되고 엄마는 다행히 괜찮다며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합니다. 노을은 일일 찻집을 하다가 걸리게 되고 동일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 주의를 듣고 나오다가 친구들이 노을이를 "반지하"라고 부르는 말에 망연자실합니다. 돈이 없어 아들의 이름조차 반지하로 불리는 상황을 아빠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할 말이 없습니다.

장기자랑에서 마이마이 받고 싶었던 덕선은 사고로 미옥과 자현이 다치는 바람에 장기자랑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실망하게 되지만 절대 마이마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덕선은 쌍문고의 3인방 골목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덕선팀의 차례의 선우, 동룡, 그리고 정환의 소방차 공연으로 1등을 차지하게 되고 원하던 마이마이를 손에 넣게 됩니다.

3화에서 정환의 달라진 감정선이 드러납니다. 좁디좁은 골목에서 학주를 피해 덕선과 정환이 밀착해서 숨어 숨죽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정환은 유일하게 덕선이 이뻐졌다고 느끼지 못하던 골목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부터 정환에게서 뭔가 변화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변화의 감정들이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제3화 다시 꺼내보고 싶은 나레이션

"1988 여름, 성덕선 인생 최초의 사랑,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택이 집으로 라면 먹으러 가자고 데리러 온 선우를 따라나서며 했던 덕선의 나레이션입니다. 첫사랑, 그 설렘을 어찌 표현해야 했을까? 덕선은 어설픈 화장으로 그 설렘을 표현해서 가족 모두를, 심지어 데리러 온 선우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첫사랑일지 짝사랑일지 구분할 수 없게 하는 복선을 깔고 있지만 첫사랑을 표현하는 덕선의 사랑스러운 그 모습만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게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시청자 누구에게나 덕선에게 있는 그 첫사랑이 있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우리 마음 한편에 그리움으로 남아있을 꺼내보지 않은 그 풋풋한 첫사랑을 들추게 하는 덕선의 한마디였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제3화 삽입곡과 가슴에 박히는 가사들

# 소방차의 "어젯밤의 이야기"

(덕선이 브라질 떡볶이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에서의 안무 연습 장면과 함께)

# 이선희의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덕선이 브라질 떡볶이 집에서 친구들에게 선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선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장면과 함께)

나는 사랑에 빠졌나 봐 / 나는 사랑에 빠졌나 봐 / 사랑이 먼진 잘 몰라도 왠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자꾸 나는 누군가 그리워져 / 자꾸 나는 누군가 보고 싶어 / 설레는 이 마음은 왜일까

그댈 보면 약해지는 이 마음 이 마음 /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사랑이 먼진 잘 몰라도 / 왠지 가슴이 울렁거려요 / 자꾸 나는 누군가 그리워져

자꾸 나는 누군가 보고 싶어 / 설레는 이 마음은 왜일까 / 그댈 보면 약해지는 이 마음 이 마음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 사랑이 먼진 잘 몰라도

왠지 가슴이 울렁거려요 / 사랑이 먼진 잘 몰라도 왠지 가슴이 울렁거려요 아~

#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

(덕선이 친구 동룡이 이 춤으로 1등을 했다고 말하면서 추는 장면, 동룡의 춤 장면에서도)

# 어떤 날의 "출발"

(덕선이 수학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고 보라가 불 끄라고 재촉하는 장면과 함께)

#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의 "내일이 찾아오면"

(아이들이 수학여행 떠나려 할 때)

# George Benson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수학여행 가는 기차 안에서 여고생들이 따라 부르는 장면)

[Verse 1]
If I had to live my life without you near me / The days would all be empty

The nights would seem so long /With you, I see forever, oh, so clearly

I might have been in love before / But it never felt this strong
[Pre-Chorus]
Our dreams are young and we both know / They'll take us where we want to go

Hold me now, touch me now / I don't want to live without you
[Chorus]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One thing you can be sure of / I'll never ask for more than your love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The world may change my whole life through but /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Verse 2]
If the road ahead is not so easy / Our love will lead the way for us / Like a guiding star

I'll be there for you if you should need me / You don't have to change a thing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Pre-Chorus]
So come with me and share the view / I'll help you see forever, too

Hold me now, touch me now / I don't want to live without you
[Chorus]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One thing you can be sure of / I'll never ask for more than your love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The world may change my whole life through but /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One thing you can be sure of / I'll never ask for more than your love
[Bridge]
Woah, woah
[Chorus]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Da-da-da-da-da)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The world may change my whole life through but /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One thing you can be sure of / I'll never ask for more than your love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by now, how much I love you

The world may change my whole life through but /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Outro]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You ought to know

# 김완선의 "리듬 속의 춤을"

(덕선과 ‘쌍문여고 김완선’ 최진아의 댄스배틀 장면)

#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쌍문고의 수학여행 중 그룹사운드 연주곡으로 흘러나오고 덕선과 친구들이 첨성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나옴)

# 오석준의 "우리들이 함께 있는 "

(덕선과 정환이 학주를 피해 막다른 골목에 숨어 있는 장면을 시작으로 덕선의 잠든 모습과 정환의 잠 못 이루는 모습이 대조되며)

# 전인권의"걱정 말아요 그대"

(동일과 성균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애달픈 노래)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식들의 계급이 나눠지고 편이 갈라지는 요즘 세태 속에서 이 에피소드의 어우러진 두 가족의 삶을 현실로 끌어당기고 싶은 따뜻함이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타이틀을 통해서 있고 없음이 아니라 그 마음들을 역설적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마음들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주고자 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