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8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8.

"응답하라 1988", 제8화 따뜻한 말 한마디

응답하라 1988 제8화, "따뜻한 말 한마디" 타이틀 사진

자명종 소리와 함께 택이 아빠 무성은 무거운 눈을 떠 택이를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여느 아침처럼 골목을 쓸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다른 것이라면 손에는 곱디고운 분홍색 벙어리장갑이 끼어져 있습니다. 다름 아닌 어제 아들 택이에게서 받은 생일 선물입니다.

"응답하라 1988", 제8화 줄거리

덕선은 정환과 택이가 준 장갑 중 택이가 준 장갑을 끼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갑니다. 친구들은 정환이가 덕선을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지만 덕선은 친구들 때문에 선우에 대해서 망신당했던 것을 말하며 헛소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덕선은 자현의 과산화수소 염색 머리에 관심이 쏟고 집에 와서 맥주로 염색을 하면서 엄마의 지갑에서 없어진 생활비 때문에 의심을 받게 됩니다. 일화는 노을이를 의심하는 덕선이에게 노을이가 삐뚤어질 것을 의심하자 자신도 노을이와 한 살 차이이고 삐뚤어질 나이라고 말하면 서운해합니다.

택이 집에서 TV를 보다가 여자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동룡은 여자들이 아무리 집에서 개다리 춤을 추고 까불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내숭을 떨고 가만히 있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만약에 개다리 춤을 추고 까분다면 너희를 남자로 안보는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덕선이 그러고 있는 상황에서 정환의 굳어진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택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덕선을 보며 방으로 들어옵니다.

한편 보라는 보라의 남자 친구와 보라의 친한 친구가 술에 취해서 키스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친구가 사과를 하지만 보라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보라는 더 이상 그들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동일은 어김없이 무언가를 사들고 들어오고 일화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노을이 만한 아이가 파는 거라서 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잉크를 지우는 약을 꺼내 놓습니다. 그것도 세 병씩이나 내놓으면서 웃습니다. 얌전하디 얌전한 일화가 잉크를 냅다 셔츠에 쏟아부어 버립니다. 동일은 괜찮다며 지우려 하지만 잉크는 더 번지고 맙니다. 결국 말다툼 끝에 일화는 닦고 있던 수석을 동일에게 던지게 되고 그 돌은 고스란히 동일의 눈에 흔적을 남깁니다.

정봉의 심장 관련 수술이 다가옵니다. 정봉은 자신이 정리한 물건을 동생 정환이에게 넘겨줍니다. 이번 수술 실패할 확률이 3%도 안된다는 동생의 말에 정봉은 어렸을 때 심장병에 걸릴 확률은 2%도 안된다는 말로 대답하면서 그래서 이번 3%의 확률이 무섭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영화관에 가기 위해서 기원 앞에서 택이를 기다리고 있는 덕선은 기원에서 나오고 있는 택이가 일렬로 선 사람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합니다. 바둑계에서는 신이라 불리는 이 남자가 덕선의 부름에는 한걸음에 달려오는 보통 남자,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공부하다가 답답했는지 바람을 쐬러 나온 보라. 남자친구가 찾아와 진심이 담기지 않은 영혼 없는 사과만 하다가 보라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결국 보라에게 치욕적인 말만 남깁니다. "이거 뭐 여자 친구가 아니라 얼음 덩어리? 뭐 이런 거랑 사귀는 거 같아. 너 성질머리 못 고치면 아무도 못 만나. 알아? 너 진짜 여자로서 최악이야." 비를 싫어하는 보라는 울며 비를 맞고 있습니다. 그때, 선우가 나타나 우산을 씌워주며 2년 전 아빠의 장례식 날의 보라를 기억하며 누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파출소에는 노을의 여자친구 수경의 언니가 도착합니다. 일화와 동일은 언니도 노는 아이라고 오해하지만 언니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돈을 벌기 위해 미용을 배우는 중이라 머리색과 화장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가족들은 오히려 더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일화는 수경과 언니까지 집으로 데려가 밥을 먹이고 동일은 수경에게 학생답게 머리도 단정하게 화장도 지우고 옷도 제대로 입고 다니라고 조언하며 앞으로 체크할 거라며 가족처럼 대해줍니다.. 수경은 조심스럽게 노을이가 유일하게 자기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정봉의 수술 전 날, 정봉은 수술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미란은 아들 정봉을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해 줍니다. 엄마는 강한 사람인데 아들은 몸도 약하고 맘도 약하다는 정봉의 말에 맘이 무너져 내리는 미란은 아들에게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휴게실로 나가서 울고 있습니다. 그때 차갑기만 하던 의사 선생님이 지나가다 말을 건넵니다. "어머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주 간단한 수술이에요. 쉬운 수술이에요. 한 시간도 안 걸리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수술이니까 아무 걱정 말고 들어가 얼른 주무세요."

"응답하라 1988", 제8화 기억하고 싶은 나레이션

정봉의 수술 후, 미란은 건강하게 못 낳아줘서 미안하다며 울고 있습니다. 성균은 그런 미란을 달래며 정봉에게 수술이 깨끗하게 잘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정봉은 깨어나자마자 힘겹게 눈을 뜨며 동생 정환을 찾습니다.. 정환을 부르며 정환의 코피가 괜찮은지 묻는 장면과 함께 덕선의 나레이션이 시작됩니다. 무뚝뚝한 우리 정환이의 눈에서도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말에는 가슴이 담긴다. 그리하여 말 한마디에도 체온이 있는 법이다. 이 냉랭한 악플의 세상에 그나마 살만하도록 삶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건 잘난 명언도 유식한 촌철살인도 아닌 당신의 투박한 체온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다."

"응답하라 1988", 제8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

(무성이 잠에서 깨어 아침 준비하고 마당을 쓸 때)

# 이상은의 "담다디"

(덕선이 노래에 맞춰서 옷걸이 춤을 춘다)

# 사카모토 류이치의 "Rain"

(덕선과 택이 극장에서 봤던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 Los Lobos "Donna"

(정봉이 소중한 수집품을 정리하는 장면에서부터 보라가 친구와 만나는 장면)

# Berlin "Take My Breath Away"

(보라와 친구가 카페에서 말다툼하는 장면)

# 장덕의 "예정된 시간을 위해"

(정봉이 정환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건네주면서)

난 이제는 너를 잊으려 하네 / 아직 못다 한 사랑을 여기에 남긴 채

나 이제는 나의 길을 가야만 하네 / 아직 모르는 곳이지만 너를 두고 가려하네

수많은 별들이 가득한 이 밤 /창가에 스치는 얼굴들 / 모든 것이 여기에 있는데

내가 정말 떠나야 하는지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 이제는 시간이 됐어요

그대여 안녕 / 수많은 별들이 가득한 이 밤 / 창가에 스치는 얼굴들

모든 것이 여기에 있는데 / 내가 정말 떠나야 하는지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 잊지 말아요 그날의 기억들을
#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보라에게 남자 친구가 손도 못 잡게 한다며 막말할 때부터 선우의 2년 전 아버지 장례식 회상신 때까지)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 오늘 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 어느새 밝아 온 새벽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는데

#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정봉이 엄마는 강한 사람인데 아들은 몸도 약하고 맘도 약하다고 말할 때 나오는 노래)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미란이 정봉의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들을 때부터 마취에서 깨어난 정봉과 가족들이 대화하는 장면)

우리가 원했던 말은, 아니 우리가 살면서 시시때때로 원하는 말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간단한 수술이고 부작용이 없는 수술이라 하더라도 내가 당사자라면, 가족이라면 얼마나 애탔을까 되돌아 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간이,

위로의 한마디, 따뜻한 한마디, 그리고 사랑의 한마디가 더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