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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7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8.

"응답하라 1988", 제7화 그대에게

응답하라 1988 제7화, "그대에게" 타이틀 사진

가까운 이들에게 더 하기 힘든 "사랑한다"는 말. 어렵게 떼는 그 말 한마디는 꽁꽁 얼어붙은 추위도 녹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어린 진주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었던 동네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밀고 당기는 친구들 간의 우정과 사랑이 있는 제7화 "그대에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응답하라 1988", 제7화 줄거리

선우는 결국 보라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게 되고 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불편해하며 선우의 고백을 덮자고 합니다. LP판에 7화의 에피소드 제목 "그대에게"가 적힌 LP판이 등장하며 정봉이 개최하는 마니또(비밀친구) 게임을 합니다. 각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통 안에 넣고 무작위로 한 사람씩 서로의 마니토를 뽑게 됩니다. 이 게임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비밀 친구에게 잘해주고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주는 것입니다. 각자 비밀리에 한 사람씩 종이를 뽑고 흩어지는데 덕선은 선우와 보라의 것을 확인하고는 절망적입니다.

동네 어른들은 반상회 모임 중에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정하게 되는데 유일한 귀염둥이 진주의 선물을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작년에 진주에게 산타가 없다는 순수함을 깨뜨린 보라 때문에 어른들의 일은 더 커진 상태입니다. 올해 진주에게 줄 선물이 산타가 있어야만 가능한 눈사람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가지 않은 아들을 위해 직접 우산을 들고 기원 앞으로 아들을 찾아 간 택이 아빠는 밖에서 마냥 아들을 기다립니다. 택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부산에서 시합이 있어 아빠 생일에 늦을 것 같다고 말하며 미안해합니다. 다음 날, 속 터질 정도로 말이 없고 말주변이 없는 택이 아빠와 박기자의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박기자는 본인이 알아서 편집할 거라며 택이의 어린 시절에 대해 먼저 묻게 됩니다. 택이 아빠는 택이의 어렸을 때 성격이나 학창 시절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잘했지만 택이의 돌잡이나 태몽, 태어난 시간 등에 대한 질문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덕선의 집에선 TV를 통해 농구경기 시청이 한창입니다. 그 소란한 틈에 택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택이는 아빠 선물로 무엇이 좋은지 덕선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덕선은 택이가 자신의 마니또라 착각하게 되고 택이 아빠의 선물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핑크 장갑, 텔레비전에서 본 이미연이 끼고 있던 장갑을 기대하면 말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택이는 대회를 마치고 자정 30분 전에야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빠생일에 아빠에게 분홍색 벙어리장갑을 건네고 자기 전에야 주머니 속에서 쪽지를 발견하고 덕선의 마니또가 자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일기예보 변경으로 눈이 오지 않자 골목의 어른들은 진주를 위해 정성껏 얼름으로 눈사람을 만듭니다. 그러나,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얼음 눈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골목에 나와 있던 어른들의 실망한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선우가 눈을 비비며 등장하고 속상해하는 어른들을 위해, 진주가 말하는 눈사람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해줍니다.

진주는 "와, 눈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선우가 사다 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냥 행복해합니다.

"응답하라 1988", 제7화 입에 맴도는 나레이션

다 녹은 얼음 사람을 보며 걱정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스크림을 보며 "와 눈사람이다"라며 행복해하는 진주의 모습과 시작되는 덕선의 나레이션입니다. "지구에서 종교가 존속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아들내미 딸내미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구든 붙들고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빌고픈 부모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나님과 부처님과 알라신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는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노을이 정환의 장갑 선물을 덕선에게 전하며 나오는 덕선의 나레이션 이어지고 "이젠 더 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나이였고 마니또 게임에 설레지 않는 나이였다. 몰래 두고 가는 선물과 비밀스레 전해지는 은근함으론 성에 차지 않는 나이였다. 담아두자면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이 가빴던 그 두근거림 털어놓자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그 쑥스러움 못 견디게 티 내고 싶지만 들키기는 싫었던 쌍팔년도의 그 설렘 우린 열여덟이었다."

택이와 택이 아빠는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렵습니다. 박기자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택이는 아빠가 아주 어렵게 사랑한다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덕선의 나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흐른다. 그래서 시간은 기어코 이별을 만들고 그리하여 시간은 반드시 후회를 남긴다. 사랑한다면 지금 말해야 한다. 숨 가쁘게만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아쉬움으로 변하기 전에 말해야 한다. 어쩜 시간이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은 사랑했던 기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고백해야 한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응답하라 1988", 제7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선우가 보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때)

#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비 오는 무성이 우산을 가지고 기원으로 가는 장면)

#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비가 내리는 밤에 보라가 차에서 내릴 때 선우가 우산을 씌워주던 장면에서부터 선영과 무성이 함께한 장면까지)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 지금도 기억합니다
사랑한단 말 못 하고 애태우던 그날들을 /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철없었던 지난날의 아름답던 그 밤들을 / 아직도 사랑합니다
철없던 사람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
수줍어서 말 못 했나 내가 싫어 말 안 했나 / 지금도 없어요
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주오 / 그대여 기다립니다
무정한 사람아 /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
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다음 밤도 / 영원히 기다립니다

#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무성이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 선영과 대화할 때)

#조하문의 "눈 오는 "

우리들 사랑이 담긴 조금만 집에 / 옹기종기 모여 정다운 이야기

서로의 즐거움 슬픔을 나누던 밤 /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시절

내 맘속에 추억만 남아 / 오늘도 눈 오는 그날 생각나네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 할까? / 우리들의 애길할까?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하고 싶은 우리들의 친구 이야기들 세월이 흘러 흘러가서 먼 훗날이라도

그때 그 친구들 다시 만나겠지 / 오늘도 눈 오는 그날 생각하네
어두운 밤하늘에 수놓듯이 / 하나하나 오는 조금만 눈송이 / 우리의 마음 활짝 열어주네
세상은 변하고 변해 달라지지만/ 어린 시절 그때 그 눈처럼 / 마음을 마냥 들뜨게 하네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 할까? / 우리들의 애길할까?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하고 싶은 우리들의 친구 이야기들 / 세월이 흘러 흘러가서 먼 훗날이라도

그때 그 친구들 다시 만나겠지 /오늘도 눈 오는 그날 생각하네
오늘도 눈 오는 밤 그날 생각하네

# 주현미의 "눈물의 부르스"

# Wham! "Last Christmas"

(진주에게 줄 눈사람 대책 반상회가 끝나고 나서 버스 장면까지)

# 주병선의 "고인돌"

(1988년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

#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7화의 제목, 무한궤도의 데뷔곡, 라이브곡이 그대로 사용됨)

워우예, 워워워-워 /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워우예, 워워워-워 /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 그대를 포기할 순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 그대를 포기할 순 없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

우-우우-우우우우, 아아-아아 / 아아아아아 / 우-우-우

시간이 후회를 남기고 가기 전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맘 속에 담고 있는 것만으로 사랑은 우리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맘 속에 담고 있는 것만으로는 왜곡되기도 하고 때론 나의 생각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