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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18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8.

"응답하라 1988", 제18 굿바이 첫사랑

응답하라 1988 제18화, "굿바이 첫사랑" 타이틀 사진

1994 10 8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자막과 함께 TV화면에서는 봉숭아학당이 방영되고 있고 진주는 영구(심형래) 베트맨을 따라 하지만 무성은 무심하게 하나도 똑같다고 말합니다. 바로 성균의 베트맨 흉내로 이어지고 정환은 오늘도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고 하며 미란은 서운해합니다. 덕선의 집에서도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덕선의 뒷모습을 보며 일화와 동일은 서운해하고 선우도 집에 오면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만 잡니다. 택이는 주차 때문에 오늘도 차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제18화 줄거리

택이 집에서는 택이의 생일 파티가 한창입니다. 친구들은 택이의 생일 선물로 삐삐를 선물합니다. 택이는 삐삐가 필요 없고 할 줄도 모른다고 하지만 친구들은 자기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모들은 오랜만에 각자 일터에서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것이 서운하기만 합니다. 집으로 들어오던 보라도 선우가 마주치지만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만나 골목 친구들은 덕선이 인기가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믿지를 않습니다.

동일은 요새들어 은행일로 바빠서 늦게 들어오게 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는 게 다여서 일화는 안쓰러워합니다. 덕선은 동일이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아빠를 걱정하며 일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일화는 동일이 일을 그만두는 순간 병이 난다며 할 수 있는 한 오래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요즘 부모들의 대화는 아이들의 연애가 주제입니다. 친구들도 신문에 난 택이의 팬이 택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지만 선우는 매번 택이가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차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택은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야기를 하며 음악을 듣다가 함께 정든 택이 방에서 잠이 듭니다.

덕선과 소개팅을 했던 남자는 콘서트를 보기로 한 약속을 갑자기 취소하고 덕선은 친구들에게 차마 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시장가던 옷차림으로 콘서트 장에 가게 됩니다. 동룡과 정환은 극장에서 덕선의 소개팅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정환은 영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정환은 포레스트 검프를 보다 말고 일어나 달려 나갑니다. 콘서트장에서 추위에 떨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덕선과 덕선에게 향하는 정환의 달리는 차가 교차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환의 차는 신호마다 빨간 신호등에 걸리게 되고 콘서트장 앞에 도착했을 때에는 택이가 덕선 앞에 서 있습니다. 정환의 돌아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택이는 중요한 대국을 기권하면서까지 덕선을 만나기 위해서 콘서트장에 간 거였습니다.

선우는 동기 재준을 대신해서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보라를 만납니다. 그 자리에 보라가 있는 것이 못마땅한 선우는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 보라에게 한마디 하지만 보라는 단지 1%의 확률이라도 선우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소개팅 자리를 승낙한 것입니다.

정환이 청주로 내려가기 전에 친구들은 만나서 수다 중입니다. 정환은 동룡에게 주기로 한 피앙세 반지를 가지고 정환을 놀려대자 정환은 덕선에게 반지를 건네며 지난날들 자신이 덕선이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덕선이를 좋아했다고 말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장난인 척 무마시키지만 덕선은 정환의 고백이 진실임을 알아채게 되고 그들은 지나간 날들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응답하라 1988", 제18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멋진 정환의 나레이션

콘서트장 앞에서 떨고 있던 덕선에게 먼저 도착한 택이를 보며 돌아서던 정환이의 나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운명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운명적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주 가끔, 우연히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운명이다. 그래서 운명의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만일 오늘, 망할 신호등이 번도 걸리지 않았다면, 빌어 먹을 빨간 신호등이 번이라도 도와줬다면, 지금 운명처럼 그녀 앞에 있을지 모른다. 첫사랑은 거지 같은, 거지 같은 타이밍에 발목 잡혔다. 빌어먹을 타이밍에..."

차 안 라디오에서 바둑 소식이 전해집니다. 정환은 택이가 기권패를 선언하면서까지 덕선 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도 승부욕이 강하기로 소문난 택이의 최초 기권패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환의 나레이션,

"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녀석이 간절했고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수많은 망설임등이었다."

흥분을 가라앉힌 정환이 계속 차 안에 앉아 있고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의 팸플릿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정환의 나레이션이 이어집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열어 보기 전엔 무엇을 잡을지 수가 없다. 쓰디쓴 초콜릿을 집어 든대도 어쩔 없다. 그게 내가 선택한 운명이다. 후회할 것도 질질 것도 가슴 아플 것도 없다."

"응답하라 1988", 제18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김원준의 " 없는 동안"

(동일네가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TV에서 김원준 나올 때)

# 이승환의 " 마음"

(5인방이 택이 방에서 듣던 노래)

미련 없이 그대를 떠나보낸 내 마음속엔 / 오늘은 왜 이리 허전할까요 알 수 없어요
아침에 문뜩 눈뜨고 바라보니 눈부신 햇살 / 내 곁에 잠든 건 지나간 추억 너무 허탈해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 두근거리는 내 작은 맘으론 붙잡을 수는 없지만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 난 너를 느끼네 내 텅 빈 마음속
#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

(선우와 쓰레기의 조우장면부터 동일이 지쳐 집에 들어오는 장면까지)

# 박진영의 " 떠나지 "

(동룡과 정환의 식당장면)
#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동룡의 식당에서 5인방 모임 후 정환이 집에 돌아와서 혼자 듣던 있던 곡)

어제는 비가 내렸어 / 너도 알고 있는지 / 돌아선 그 골목에선 눈물이 oh
언제나 힘들어하던 / 너를 바라보면서 / 이미 이별을 예감할 수가 있었어 whoa
너에겐 너무 모자란 / 나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 지금 떠나는 널 나는 잡을 수 없는 거야
넌 이제 떠나지만 / 너의 뒤에 서 있을 거야 /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 이제 떠나는 길에 /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
조금도 기다리지 않고 / 나에게 안기어 쉴 수 있게 / 너의 뒤에서
언젠가 또다시 내가 필요할지도 몰라 / 나의 사랑이 나의 손길이 또다시 whoa

표정 없는 아픔의 나를 / 너는 많이도 미워하겠지

돌아선 나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알까 / 넌 이제 떠나지만
너의 뒤에 서 있을 거야 /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이제 떠나는 길에 /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 / 조금도 기다리지 않고
나에게 안기어 쉴 수 있게 / 너의 뒤에서
#Richard Marx
"Right Here Waiting"

(보라와 선우, 정봉과 만옥이 재회하는 장면, 택과 덕선이 만나는 장면, 택이 먼저 콘서트장에 도착한 것을 보며 정환이 되돌아서며 독백처럼 나레이션 하는 장면)
#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

(보라가 선우를, 정봉이 만옥을 기다리는 장면, 정환이 덕선에게 차를 몰고 달려가는 장면)
#
하수빈의 "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 "

(정봉이 만옥을 기다리는 장면)
#
이승환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덕선과 택이 이승환 콘서트에 입장할 때부터 정환이 차 안에서 우는 장면까지)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다 그대를 위했던 시간인데 / 이렇게 멀어져만 가는 그대 느낌은
더 이상 내게 무얼 바라나 / 수많은 의미도 필요친 않아 / 그저 웃는 그대 모습 보고 싶은데
더 언제까지 그대를 그리워해 / 아무런 말도 못하고 / 지금 떠난다면 볼 수도 없는데
그대를 사랑한단 그 말을 왜 못하나 / 원하는 그대 앞에서 / 모아둔 시간도 이젠 없는데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 다 그대를 위했던 시간인 걸 / 이렇게 멀어져만 가나 그댄 떠나나
더 언제까지 그대를 그리워해 / 아무런 말도 못하고 / 지금 떠난다면 볼 수도 없는데
그대를 사랑한단 그 말을 왜 못하나 / 원하는 그대 앞에서 / 모아둔 시간도 이젠 없는데
더 이상 내게 무얼 바라나 / 수많은 의미도 필요친 않아 / 그저 웃는 그대 모습 보고 싶은데
#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2015년 현재 시점의 덕선이 남편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
#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덕선이 정환의 차를 타고 가면서 노래를 듣는 장면부터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장면까지)
#
이문세의 "소녀"

(정환이 덕선에게 동룡의 놀림을 핑계로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

첫사랑과 작별을 고해야 하는 정환의 모습이 몹시 아프지만 그만큼 멋진 에피소드입니다. 운명 같은 극적인 순간, 자신의 전부인 대국을 기권하고 망설임 없이 덕선에게 달려가는 택이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놓친 타이밍 끝에 질척대지 않고 상황을 핑계삼지 않고 자신의 망설임, 노력해야 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정환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