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16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1
"정말 몰랐어요. 사랑이란 유리 같은 것 아름답게 빛나지만..."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노래가 TV를 통해 흘러나오고 골목의 5인방 친구들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정환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고 덕선을 체했다며 자리를 뜹니다. 택이는 덕선에게 토요일에 시간을 비워두라 하고 선우는 정환과 동룡에게 택이가 대국이 끝나면 덕선에게 고백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16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첫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응답하라 1988", 제16화 줄거리
골목의 세 엄마들은 골목에 걸려 있는 "전국노래자랑 도봉구편" 현수막을 보면서 또 한 번 도전해 볼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5년 전의 예선도 나가지 못했던 추억으로 돌아갑니다. 알코올의 힘을 빌려서 긴장감을 해소해보려고 했지만 소주와 고량주를 섞어 마신 터라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취해서 쓰러지고 말았었습니다.
허리수술로 지난회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정봉이 아빠 성균을 동일과 무성이 병문안을 와 TV를 보고 있습니다. 주식이 한창 주목받던 때라서 주식과 투자 이야기에 한창입니다. 동일은 이미 오를 때로 오른 주식의 시대는 끝났다며 은행에 넣어두면 자기가 이자를 잘 불려주겠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시작부터 유유하게 잘되고 있는 정봉과 만옥 커플은 오늘도 만옥의 집 앞에서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사랑꾼 정봉은 덕선을 통해서 만옥을 위한 것이라면 뭐든 알아내서 만옥에게 해주고 있는 중입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한 만옥의 생일을 위해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주려 합니다.
허리 수술로 병원에 누워있는 성균은 전국노래자랑을 언급하며 참가하는 것이 자기의 소원이라고 말하고 성균은 춤 실력이 뛰어난 미란에게 대신 나가주길 원하고 미란은 망설이다가 대신하겠다고 말합니다. 한편 보라는 고시원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러 들어가기로 하고 덕선이는 학원을, 노을이는 학원에 보내달라고 합니다. 보라는 뭔지 모를 많은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는 듯합니다.
덕선의 교실, 덕선은 희망대학교와 학과를 적는 페이퍼를 들고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조현(본명은 자현)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짝꿍에게도 물어보며 한숨을 쉽니다. 밝디 밝은 덕선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습니다. 선우와 동룡, 정환, 택이도 모여 앉아 더티댄싱 비디오를 보며 서로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무거움이 그대로 그려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미란은 일화와 선영 앞에서 춤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택이는 덕선에게 정환이 두고 간 정환의 지갑을 전해주라고 합니다. 정환은 택이가 덕선에게 고백한다는 말을 생각하며 맘이 무겁기만 합니다.
택이가 중국으로 가기전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무성은 택이에게 자기도 좋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영과의 관계를 넌지시 이야기합니다. 택이가 불편해할까 봐 조심스럽게 말하는 아빠에게 택이는 자기가 없을 때도 아빠가 따뜻한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아빠가 행복하면 다 좋다고 말합니다.
택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국에서 우승을 했지만 덕선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금요일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덕선을 향한 정환을 마음을 알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보라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헐레벌떡 골목 안으로 달려 들어와 선우에게 안기는데 어딘지 불안해 보입니다.
드디어 미란의 예선날이 되었습니다. 미란이 무대에서서 음악을 트는 순간,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테이프가 바뀐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무반주로 노래와 춤을 추던 미란은 동룡과 선영에 의해서 끌려나가게 됩니다. 의외의 한 사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노을이 쌍문동 골목에서 예선을 통과합니다. 발라드가 없는 상태이고 현장 접수를 한 상황에서 발견된 케이스입니다.
보라는 고시원으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일화는 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를 하라고 당부합니다. 동일은 동네 어귀에서 비상약을 챙겨 들고 보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쥐어줍니다. 독하기만 하던 보라가 운전 내내 울고 있습니다. 보라의 차가 사라지는 동안 지켜보다 돌아서는 동일의 어깨가 축 처져 있습니다.
축구하러 가기로 하던 정환과 선우, 동룡은 덕선이 독서실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게 되고 친구들은 택이와의 약속이 취소된 것을 알게 됩니다. 정환은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덕선은 기대했던 것만큼 급 우울감에 빠져 있습니다. 한편, 중국 호텔 방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며 덕선에게 전화하는 택이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응답하라 1988" 16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스런 대사들
선우 엄마 선영이 중국으로 대국을 떠나는 택이를 위해 전복죽을 끓여 오고 택이와 아빠 무성이 마주 앉아 저녁 식사를 합니다.
무성,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택, "아빠 저 애 아니에요.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씀하세요."
무성, "아빠도 너처럼 옆에 좋은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 이게 아직 결정된 게 아닌데, 아빠. 선우 엄마랑 좋은 친구로, 서로 말동무하면서 그냥 남은 인생 함께 했음 좋겠다. 택아 근데, 니가 싫다면 아빠 절대로 친구 안 만들어. 아빠는 니가 불편한 거 그게 더 싫어. 이건 아빠가 혼자 생각한 거고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어. 그냥 내가 너한테 먼저 얘기하고 허락받고 싶어서 물어 본거야. 아빠가 너 싫다는 건 절대 안 한다."
택, "아빠. 저는 아빠가 저 없을 때도 따뜻한 밥 드셨음 좋겠어요. 아빠 인생이에요. 전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행복하면 전 다 좋아요."
보라가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서 고시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를 타고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빠 동일은 검정봉지 하나를 들고 골목 어귀에 서 있습니다.
보라, "뭐 해 여기서?"
동일, "아니. 아니. 내릴 거 없어. 저기. 이거 받아." 검정 봉지에는 상비약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보라 울먹이며 말을 잇습니다. "약은 거기도 팔아. 신림동에 약국 있어."
동일, "가고. 안나. 이거 받아라. 고기라도 한 번씩 사서 먹어. 얼마 안 해. 허구헌 날 학생 식당에서 500원짜리 사서 먹지 말고 고기라도 사서 먹어. 얼른 가야 뒤에 차 온다."
보라, "아빠 먼저 가."
동일, "아이 가시내야. 언능 먼저 가랑께."
보라, "빨리 가."
동일, 아 언능가야. 먼 일 있으면 전화해 야." 독할 것 같은 보라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응답하라 1988", 제16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도입부에서 5인방이 모여 TV를 볼 때)
# 이문세의 "소녀"
(택이 덕선이에게 토요일에 시간을 비워놓으라고 말할 때와 친구들이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내)
# 와일드 캣츠의 "나비소녀"
(쌍문동 시스터즈가 5년 전 전국노래자랑 예심을 보는 장면)
# 김성호의 "웃는 여잔 다 이뻐"
(정봉과 미옥의 꽁냥질 장면부터 정봉이 종이학을 접는 장면)
#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쌍문동 세 엄마들이 김을 손질하고 미란이 춤을 연습하는 장면)
네온이 불타는 거리 / 가로등 불빛 아래서 / 그 언젠가 만났던 너와 나
지금은 무엇을 할까 생각에 잠기면 / 하염없이 그날이 그리워지네
불타는 눈동자 목마른 그 입술 / 별들도 잠이 들고 / 이대로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황홀한 그 한 마디 /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내 곁에 돌아온다면 /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야
네온이 불타는 거리 / 가로등 불빛 아래서 / 기약 없이 헤어진 너와 나
지금은 어디 있을까 추억에 잠기면 / 하염없이 내 마음 외로워지네
불타는 눈동자 목마른 그 입술 / 별들도 잠이 들고 / 이대로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황홀한 그 한 마디 /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내 곁에 돌아온다면 /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야(X3)
# Susan Jacks의 "Evergreen"
(덕선이 반에서 자습을 시작할 때부터 쌍문고등학교 교실 장면까지)
Sometimes love will bloom / in the springtime / then like flowers in summer
it will grow / then fade away in the winter / when the cold wind begins to blow
때로는 사랑이 / 봄에 피어나지요 / 그리고 여름에 피는 꽃처럼 / 자라날 거예요
그리고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 겨울이 되면 시들게 될 거예요
but when it's evergreen, evergreen / it will last through the summer and winter to
When love is evergreen, evergreen / like my love for you
하지만 늘 푸른빛을 잃지 않고 /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처럼 늘 푸르다면
사랑은 여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 영원할 거예요
So hold my hand / and tell me you'd be mine / through laughter and through tears
그러니 나의 손을 잡고 /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당신은 나의 사람일거에요 라고 말해주세요
we let the whole world see / our love will be evergreen / through all the years
우리의 사랑은 / 영원히 늘 푸를거라고 / 온 세상에 보여주어요
for when it's evergreen, evergreen / it will last through the summer and winter to
When love is evergreen, evergreen / like my love for you
늘 푸른빛을 잃지 않기 때문에 /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처럼 늘 푸르다면
사랑은 여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 영원할거에요
# 노을의 "함께"
(무성이 택에게 선영과 남은 인생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
#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동룡의 연습곡. 학원 강사인 스티비 그렉이 준비했던 곡)
No New Year's Day / to celebrate / No chocolate / covered candy hearts / to give away
축제 기분을 낼 / 새해가 온 것도 아니고 / 나누어 줄
사탕 덮힌 발렌타인 / 쵸콜렛도 없어요.
No first of spring / No song to sing / In fact here's / just another ordinary day
새로운 봄도 아니고 / 부를만한 노래도 없고
사실은 그저 여느 때와 다름없는 / 평범한 날일 뿐이에요.
No April rain / No flower bloom / No wedding Saturday / within the month of June
4월에 내리는 비도 / 꽃도 피어나지 않아요.
6월달에 들어 있는 / 토요일엔 결혼식도 없네요.
But what it is something true / Made up of these three words / That I must say to you
하지만, 내가 / 당신에게 말하고자 하는 / 이 세마디로 이루어진 / 말은 진실이에요.
I just called / to say I love you / I just called / to say how much I care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 아끼는지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 to say I love you / And I mean it / from the bottom of my heart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이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 우러나온 진심이에요.
No summer's high / No warm July / No harvest moon / to light / one tender August night
여름이 무르익은 것도 아니고 / 따사로운 7월도 아니에요.
부드러운 8월의 밤을 / 비추어 줄 / 보름달도 없네요.
No autumn breeze / No falling leaves / Not even time / for birds to fly / to southern skies
가을 산들바람도 / 떨어지는 낙엽도 없어요.
심지어는 새들이 / 남쪽 하늘로 날아갈 / 때도 아니에요.
No Libra sun / No Halloween / No giving thanks / to all the Christmas joy / you bring
천칭자리가 있는 것도 / 즐거운 할로윈도 없네요.
당신이 가져다준 / 크리스마스의 모든 기쁨에도 / 감사할 수 없네요.
But what it is / though old so new / To fill your heart /like no three words / could ever do
구식이지만 신선한 말 / 어느 것도 / 이 세 마디 말처럼
당신의 마음을 / 채워줄 수는 없어요
I just called / to say I love you / I just called / to say how much I care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 아끼는지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 to say I love you / And I mean it / from the bottom of my heart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이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 우러나온 진심이에요
of my heartㅊof my heart / bayby you're my heart
내 마음 깊은 곳/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대는 내 마음이에요.
# 김현식의 "언제나 그대 내 곁에"
(택이 중국에서 응씨배 우승 후 덕선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 약속에 늦은 보라가 달려와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전곡이 나옴)
#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사법고시를 위해 고시원으로 떠나는 보라를 위해 약과 용돈을 주는 동일이 나오는 장면에서)
# 윤시내 - "DJ에게"
(성균이 보고 있던 TV에서 방송무대와 함께 나오다가 미란의 예심을 상황과 오버됨. 계란 장수의 테이프와 바뀌어서 결국 예심 무대에서 쫓겨나게 되는 장면)
# 나미의 "슬픈 인연"
(노을이 벌칙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 예심에서 부르는 장면, 엔딩 부분에서 택이 덕선에게 약속을 취소하고 난 후부터 나미 버전으로 전곡이 나옴)
멀어져 가는 /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 난 아직도 이 순간을 / 이별이라 하지 않겠네
달콤했었지 / 그 수 많았던 추억 속에서 / 흠뻑 젖은 두 마음을 / 우리 어떻게 잊을까
아~ 다시 올 거야 / 더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올 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달콤했었지 / 그 수 많았던 추억 속에서 / 흠뻑 젖은 두 마음을 / 우리 어떻게 잊을까
아~ 다시 올 거야 / 더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올 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 있을까 /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대로 밀고 나갈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쌍문동 골목의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최선의 선택, 그것도 자신이 아닌 친구를 또는 가족을 염두해 둔 선택하게 되고 그 뒤에는 자기만이 흘려야 하는 눈물이 있습니다. 아무도 대신 닦아줄 수 없기에 한없이 안쓰러운 눈물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는 내려놓아야 하는 그것, 맞닿아 있는 그 선택에서 쌍문동 골목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아프지 않은 선택이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