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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13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8.

"응답하라 1988", 제13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응답하라 1988 제13화, "슈퍼맨이 돌아왔다" 타이틀 사진

덕선은 너무도 원했던 이문세 콘서트를 정환과 함께 보고 나오면서, 중학교 때 덕선을 짝사랑했던 호영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싫었던 정환은 화장실까지 쫓아가 호영과 그의 친구를 툭치는 소심한 복수를 하게 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덕선은 정환의 손을 잡고 싶어서 다리를 삔 척하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응답하라 1988", 제13화 줄거리

이른 아침, 덕선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예민한 택이의 식사를 챙기며 택이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동룡이 블루마블을 들고 택이 집에 들어오는 것도 막아섭니다. 정봉이는 지난 회에서 받았던 행운의 편지를 쓰느라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세 엄마들은 모여서 마늘을 까고 있습니다. 부쩍 왕래가 잦아진 선영과 무성을 본 미란이 둘이 살림을 합칠 생각이 없냐고 선영에게 묻지만 선영은 자기에게는 아이들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미란은 그런 선영에게 선영의 인생도 한 번뿐이라며 선영이 아이들에게만 젊음을 쏟기에는 청춘이 아깝다고 말합니다. 미란과 일화의 마음을 아는지 선영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한편, 보라 엄마 일화도 동일의 25년 근속 기념으로 건강 검진이 예약되어 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진주와 정봉이 텔레비전을 볼 때, 전기가 나가게 되고 성균은 맥가이버처럼 뚝딱 고쳐줍니다. 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성균이지만 시도 때도 가리지 못하고 개그 본능을 발휘하는 성균이 미란의 눈엔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일화의 검사는 불안한 조짐이 보이고 동일은 아내를 안심시켜 보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초조함을 감추기 힘듭니다.

선우가 보라의 학교에 찾아오자 보라는 동네 동생이라고 소개하고 그로 인해 선우는 토라져서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삐져 있습니다. 그때 보라의 사과에도 화를 풀지 않던 선우는 보라의 뽀뽀 한 번에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일화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은 엄마에게 원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때 동일이 아이들에게 화를 냅니다. 있을 때 엄마에게 잘하라고 소리를 칩니다. 동일은 큰 딸 보라에게만은 엄마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일본행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속보에서 최택 기사와 기원 사람들이 그 비행기에 타고 있을 것을 추정된다고 보도됩니다. 무성은 택이가 무사한지 알아보려고 적어둔 호텔 전화번호를 찾습니다. 택이의 서랍 노트에서 명함을 찾아 겨우 택이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전화를 거는 무성의 목소리는 침착하기만 합니다. 사고 소식에 동네 사람들까지 놀란 상황이지만 지나치게 침착한 무성을 보고 다들 이상해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무성의 모습은 택이가 적어준 종이가 물에 젖어 숫자가 보이지 않자 호텔 명함을 찾기 위해 자물쇠가 채워진 택이의 서랍을 힘으로 뜯었고 택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흥분해서 그동안 동네 사람들이 보아온 택이 아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택이도 아빠가 원래 잘 안 놀라셔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 부장님과 선우의 통화로 그게 아니란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덕선은 일본 대회에서 승리 후 택이에게서 받은 도자기 선물에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을이와 신문을 통해 그 선물이 대회 우승컵임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정봉은 덕선에게서 만옥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병원에서 탈출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편지와 함께 블루마블의 우주여행 초청장 카드 한 장을 건넵니다.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옥은 그 카드를 보며 너무 행복해합니다.

"응답하라 1988", 제13화 아빠를 생각나게 하는 나레이션

동일이 일화의 검사 결과를 듣고 포장마차에 술을 마시고 있고 그때 성균이 합세합니다. 곧이어 천하무적 같던 택이 아빠가 등장하고 쥐를 무서워하며 의자 위로 올라가고 성균은 일화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동일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서로의 약한 모습들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보라와 선우가 몰래 이 모습을 지켜보며 보라의 나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어릴 우리 집엔 슈퍼맨이 살았다. 그는 세상 고칠 없는 물건이란 없는 맥가이버였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 모든 해결해 주는 짱가였으며 약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없는 히어로 중의 히어로였다. 하지만 철부지를 벗어난 뒤에야 간신히 알게 되었다. 다만 들키지 않았을 슈퍼맨도 사람이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운 세상들이 아빠 앞을 스쳐갔는지를. 그리고 이제 간신이 깨닫는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워도 꿋꿋하게 버텨냈던 이유는 지켜야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가족이 있고 내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음을 말이다."

"응답하라 1988", 제13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덕선과 정환이 이문세 콘서트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중학교 동창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장면)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 아름다운 세상 /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 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 우 우 아름다운 세상 /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 Karoline Kruger
"You Call It Love"

(정환이 발목을 삔 덕선의 손을 잡고 부축하는 장면)
#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정봉이 행운의 편지를 쓰는 장면)
#
노을의 "함께"

(미란이 선영에게 '니 인생도 한 번이야' 하면서 행복을 찾으라며 얘기할 때)
#
전영록의 "저녁놀"

(보라가 삐진 선우를 달래주던 민속주점에서)
#
산울림의 "청춘"

(건강검진을 받은 뒤 우울해하는 일화와, 동일이 보라에게만 엄마의 몸상태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택이 선우와 통화한 내용을 회상하는 장면. 이후 포장마차에서 동일과 성균, 무성이 술 마시는 장면으로)
#
한성의 "아빠의 청춘"

(보라의 나레이션과 함께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 같은 마음 / 아들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 /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헤이) /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 세상구경 서울구경 참 좋다마는

돈 있어야 제일이지 없으면 산통 / 마음 착한 며느리를 내몰라보고
황소고집 부리다가 큰코다쳤네 / 나에게도 아직까지 꿈이야 있다(헤이)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 Richard Marx
"Right Here Waiting"

(정봉이 만옥에게 편지를 주기 위해 병원에서 기다릴 때)

#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

(만옥이 정봉의 성물인 황금열쇠를 받아보는 장면에서)

우리 이제는 좋아하게 될 거야 / 지나버린 시간들이

다시 되돌아오면 / 우리 이제는 사랑하게 될 거야
달콤했던 추억들이 / 영원히 아름답도록 /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 아름다운 사랑을 할 거야
*Repeat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 아름다운 사랑을 할 거야

아빠들도 사람입니다. 때론 우리는 그런 세상의 아빠들에게 슈퍼맨이기를 기대합니다. 때론 쥐가 무서워서 호들갑을 떨고 아내의 건강 문제에 숨어서 울어야 하고 가족들 앞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것 같은 그런 연약한 아빠이지만 아빠도 사람인 것을 우리는 가끔 잊어버리고 삽니다. 가족 안에, 슈퍼맨이 아니어도 아빠인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온전한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