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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12화 줄거리, 나레이션,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2. 18.

"응답하라 1988", 제12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응답하라 1988 제12화, "누구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타이틀 사진

건아하게 술에 취한 동일은 오늘도 책을 한 보따리를 몰래 사들고 들어오며 숨기는 것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누군가를 만난 모양입니다. 마냥 흥얼거리며 들어와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보고 차가운 손으로 아들의 이쁜 얼굴을 만져보기도 합니다. 보라는 자정이 넘어서도 오지 않는 선우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며 덕선을 억지로 재웁니다. 성균은 미란을 목을끌어안고 자고 있고 정봉은 첫눈이 온다며 같이 자고 싶다고 정환의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12화는 쌍문동 골목 식구들의 밤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응답하라 1988", 제12화 줄거리

눈이 오는 밤에 몰래 데이트를 즐기던 보라와 선우는 택이에게 들키게 됩니다. 보라는 당황해서 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선우는 택이에게 비밀로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택은 무서운 보라를 귀여워하는 선우를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택이에게 선배에게 큰돈을 빌려줬다는 말에 분노를 하며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을 가르쳐 주지만 제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착한 택이 때문에 답답합니다.

덕선은 성균네에 반찬을 전해주고 정환은 관심 없는 척하려 하지만 늘 자기 아빠에게 호흡을 잘 맞춰주는 덕선의 모습에 환하게 웃습니다. 보라는 한 번도 가지 않던 음식 배달을 갑니다. 선우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둘은 짧게 방에서 데이트를 즐기다가 엄마 선영에게 들킬 위기에 처합니다.

아이들이 개학을 하자 골목의 엄마들은 오랜만에 모여 앉아 수다를 즐깁니다. 선영은 안 하던 목욕탕 청소를 하느라 그런지 코를 훌쩍거립니다. 미란과 일화는 선영이 일하고 있는 것을 아들 선우에게 들킬까 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봉은 매일매일 만옥의 편지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데이트를 마친 선우는 자신을 동생취급하던 보라가 자기를 위해 치마를 입고 있던 것을 보고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택의 집에서 놀던 덕선이는 택이와 택이 아빠가 쥐를 잡기 위해 쥐덫을 놓고도 무서워서 확인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쥐를 치워주는데 동룡은 그때 택이에게 그래도 덕선이 여자로서 좋은지 택이에게 묻습니다.

덕선은 어떻게든 정환과 함께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등굣길 시간을 맞추려 노력합니다. 정환보다 일찍 버스정류장에서 정환을 기다리다가 정환의 옆자리에 앉아서 정환의 어깨에 기대어 학교까지 갑니다. 선우는 선영이 계속 코를 훌쩍이는 것을 걱정하고 무성도 선영의 감기 기운을 걱정합니다. 택의 대국은 끝이 날 줄 모르고 계속되자 택의 피로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선우는 체를 하게 되어 조퇴를 하게 되고 약국에서 자기의 소화제와 엄마의 감기약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다가 무성과 선영의 다정한 모습이 눈에 거슬리기만 합니다. 택은 10시간 넘은 경기 끝에 패하고 피곤에 지쳐 돌아오던 골목에서 덕선을 만나게 되고 잠시 덕선의 어깨에 기대며 피로를 풀게 됩니다.

다음날, 친구들은 경양식집에 가게 되고 덕선과 택은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화장실 앞에서 용감하게 바바리맨을 물리친 덕선은 다리에 힘이 풀린 채 택이에게 위로를 받게 됩니다. 선우는 목욕탕에서 일하는 선영을 만나러 가고 일하는 모습을 본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찍어져 아무 말도 없이 돌아서고 맙니다. 집 앞에 앉아 있던 무성이 선우를 위해 거짓말로 둘러대보지만 선우는 엄마를 위해 모르는 척하겠다고 합니다.

선우는 보라 앞에서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그대로 토로합니다. 그런 선우를 보라는 마음을 다해 다독여줍니다. 동일은 변함없이 술에 취해 돌아왔지만 아들 노을의 얼굴을 만지기 위해 방바닥에 손을 데웁니다. 정환은 택의 집으로 심부름을 가게 되고 방 앞에서 망설이다가 들어갑니다. 바둑을 연습하다가 잠든 택이를 보고 이부자리를 제대로 마련해 주고 나오는데 정환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제12화 맘에 남는 보라의 대사들

선우는 엄마가 무성과 다정하게 있는 것도 목욕탕에서 일하는 것도 싫다고 말합니다. 이때 보라는 가서 엄마 어깨를 주물러 드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선우의 등을 두드리며 보라가 말합니다. " 엄마 고생하는 싫지? 그게 맘도 편하고. , 엄마는 나이키 운동화 하나 주는 싫은 거야. 생각만 하냐? 엄마 생각은 안 해? 마음만 편하면 다냐고 철딱서니 없는 놈아."

하염없이 우는 선우의 모습과 함께 보라의 나레이션이 이어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수밖에 없는 절실함인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 진짜 어려운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 단지 사람의 체온을 좋아하는 아니라 사람의 체온을 닮아간다는 얘기야.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 사람이 끝없이 괴롭게 만든대도 그래서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 진대도 결국 사람을 절대 미워할 없다는 뜻이기도 . 사랑한다는 ,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없다는 뜻인 거야."

"응답하라 1988", 제12화 삽입곡과 기억하고 싶은 가사들

# 조하문의 "밤을 다시 한번"

(보라가 한밤중에 선우의 전화를 기다릴 때부터 두 사람이 전화 데이트할 때, 선우가 보라에게 눈 온다며 나오라고 할 때)

아주 우연히 만나 슬픔만 안겨준 사람 / 내 맘속에 작은 촛불이 되어

보고 싶어질 때면 두 눈을 감아버려요
소리 질러 불러보고 싶지만 /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 것 같아

이젠 견딜 수 없어요 /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조그만 낙엽들이 땅 위에 떨어지듯이 / 내 맘은 갈 곳이 없어요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 것 같아 / 이젠 견딜 수 없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
송골매의 "세상만사"
(
개학 첫날 쌍문동 친구들의 학교 생활과 택이의 일상 장면)
#
유재하의 "가리어진 "

(선우가 전속력으로 달려와 포장마차에서 보라를 만날 때)
#
김현철의 "동네"

(덕선과 정환이 이른 아침에 학교 가는 버스에 같이 탔을 때부터)

가끔씩 난 아무 일도 아닌데 음 괜스레 짜증이

날 땐 생각해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짧지 않은 스무 해를 넘도록 나의 모든 잘못을

다 감싸준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내가 걷는 거리 거리거리마다 / 오 나를 믿어왔고 내가 믿어 가야만
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 그리고 나에겐 잊힐 수 없는
한 소녀를 내가 처음 만난 곳 / 둘이 아무 말도 없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온종일 돌아다니던 그곳 / 짧지 않은 스무 해를 넘도록 소중했던 기억들이
감춰진 나의 동네에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
#
신촌블루스의 "아쉬움"

(선우가 봉황당 앞에서 약봉지를 꼭 쥘 때 전주가 흐르기 시작하여, 유대리가 택을 바래다주는 장면)

별빛 같은 너의 눈망울에 이슬방울 맺힐 때 / 마주 잡은 너의 두 손에는 안타까운 마음뿐
조그마한 너의 두 손으로 내게 전한 편지는 / 하고픈 말 마저 다 못하고 끝을 맺고 말았네
뒤돌아가는 너의 모습 너무나 아쉬워 / 달려가 너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마주 잡은 너의 두 손에는 안타까운 마음뿐
별빛 같은 너의 눈망울에 이슬방울 맺힐 때 / 마주 잡은 너의 두 손에는 안타까운 마음뿐
뒤돌아가는 너의 모습 너무나 아쉬워 / 달려가 너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마주 잡은 너의 두 손에는 안타까운 마음뿐
#
산울림의 "아니 벌써"

(덕선이 등교준비를 할 때. 골목에서 5인방이 다 모일 때)
#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또오치 경양식집에서 먼저 도착한 덕선이 보일 때)

# 다섯 손가락의 "풍선"

(또오치 경양식집에서 택이의 돈까스를 덕선이 잘라줄 때)

# 변진섭의 "너무 늦었잖아요"

(또오치 경양식집에서 동룡과 정환이 화장실에간 택이와 덕선을 기다릴 때 나옴)

# 여운의 "홀로 사랑"

(또오치 경양식집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대하는 덕선에게 초점이 맞춰질 때)
#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
보라가 선우에게 엄마의 어깨나 주물러드리라고 조언할 때. 이후 선우가 집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선영과 얘기를 하는 장면과, 동일이 방바닥에 손을 데워서 노을의 볼을 만지는 장면까지)

# 박보람의 "혜화동(또는 쌍문동)"

(정환이 택이의 잠자리를 봐주는 장면)

사랑한다는 것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이라는 보라의 나레이션이 마음에 맴돕니다. 거기에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사랑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일의 사랑의 방식, 선영의 사랑의 방식, 선우의 엄마에 대한 사랑의 방식이 다르듯이 우리 각자의 사랑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도 사랑이라는 표현되기 다소 어려운 삶의 또 다른 이름, 희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