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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아이유의" 폭싹 속았수다", 제8화 줄거리, 명대사,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3. 25.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다" 사진

 

금명이 경찰서에 앉아 있고 가방을 털어 다이아반지를 찾고 있습니다. 제니 엄마의 말대로 경찰들도 금명을 타이아반지를 훔친 것으로 간주하나 봅니다. 금명은 몸수색까지 당할 위험에 처하지만 과외를 한다고 말할 처지도 부모를 부를 처지도 아니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억울해하는 금명의 모습으로 폭싹 속았수다 8화가 시작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줄거리

    한편, 기숙사 앞에서 금명을 기다리던 관식은 영범에게 금명이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하지만 영범은 금명에게 차였다고 말합니다. 관식은 금명이는 아버지 밖에 모르고 눈이 높다고 말하면서 영범에게 차인 이유를 묻습니다. 그때 관식은 영범에게서 차인 이유가 '소 죽은 귀신이 씌었나 뭔 놈의 게 지껄이지를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애순이 자기에게 달고 살았던 말이기에 할 말을 잃습니다.

    제니 엄마는 금명에게 누명을 씌운 이유가 제니 대리 시험에 대한 뒷탈이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제니 엄마 방에서 반지를 가지고 나와서 탁자 밑에서 주운 것처럼 꾸미고 제니 엄마가 경찰서에 전화하게 만듭니다.

    지쳐 돌아온 금명은 오랫동안 기숙사 앞에서 기다렸던 관식과 짬봉을 먹으러 들어가 앉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딸이 걱정인 관식은 금명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하고 싶은 게 많고 더 멀리 뛰고 싶은데 죄책감이 발목을 잡는다는 금명의 말에 관식은 아직은 아버지가 아직 살아 있다고, 금명의 옆에 있으니 뭐든 다하라고 말해줍니다.

    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리던 금명은 관식의 손목에 있던 천안독립기념관 개관 도장을 보며 짜증난다고 웁니다. 서울이 아닌, 천안에서 딸이 보고 싶어 먼 거리를 일부러 올라온 아빠의 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버스가 가는 내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던 금명은 창 밖으로 두 손을 흔드는 관식에게 겨우 손을 들어 흔들어 줍니다. 관식은 금명만 남겨두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제니 엄마는 가정부에게 알지도 못하면서 오지랖을 부렸다며 투덜거립니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옛날 부산에서의 일을 회상하며 애순과 금명이 똑 닮았음을 말합니다. 그때 엄마의 유산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애순과 관식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뀌는 화면은 제니와 제니 엄마가 입시 비리 연루되었다는 사진과 함께 나오는 신문기사입니다.

한라춘사제 장면과 함께 시간은 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7회 춘사제 백일장에서 애순이 글을 쓰고 있고 관식도 옆에 붙어 있습니다. 애순은 관식이 애순을 쫓아다닌다는 소문을 이야기하지만 관식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애순이 이번에는 장원, 그리고 큰 시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20년 뒤 애순은 같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경자는 애순이 굴러다니는 원고지에 쓴 시를 몰래 백일장에 제출합니다.

    애순은 해녀 이모들과 예전에 상길과 선을 봤던 다방을 인수하려고 계약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도장만 찍으면 됩니다. 그러나 금명의 전화를 통해서 금명이 유학에 맘이 있음을 알게 되고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관식과 애순은 금명을 위해 집을 팔기로 결단하게 됩니다.

    애순은 밤에 광례 꿈을 꿉니다. 슬픔이 너무 크면 입 밖으로 내놓지 못한다며 죽은 아들 동명에 관해서는 관식에게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는 추억이 되는데 자식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딸 애순을 안쓰러워하는 광례에게 애순은 잠깐잠깐 잊고 살면 살아진다고 말합니다.

    애순 가족과 이삿짐이 보이고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날아갑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연신 훌쩍이는 소리가 납니다. 금명입니다. 엄마가 신문에 꽁꽁 싸준 돈뭉치를 보며 울고 있습니다. 뒷 좌석에 있던 꼬마아이가 울보에게 주던 쿠키를 먹으면서도 계속 웁니다. 하지만 애순은 자신이 꾸던 꿈을 금명이 꾸고 이루는 것 같아 행복하기만 합니다.

    한편, 지난 번 백일장에서 경자 이모가 제출했던 애순의 시가 장원에 뽑혔지만 학생을 찾을 수 없어서 도동여고 교무실에서는 선생님들이 야단을 맞는 장면으로 에피소드가 마무리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속 나레이션 & 명대사

    경찰서에서 나온 금명이 친구와 부모님은 절대 알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하는 나레이션입니다. "부모는 모른다. 자식 가슴에 옹이가 생기는 순간을. 알기만 하면 다 막아줄 터라. 신이 모르게 하신다. 옹이 없이 크는 나무는 없다고 모르게 하고 자식의 옹이가 아비 가슴에는 구멍이 될 걸 알기에 쉬쉬하게 한다."

아빠 관식과 만나 술 한잔을 마신 금명의 나레이션, "그냥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하고 싶었는데 그 물컹한 덩이들이 입 밖으로 나가면 꼭 가시가 됐다."

     애순이 은명이 친 사고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양주를 전하기 위해 교문 앞에서 차를 기다릴 때 금명의 나레이션, "그들의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 아닌 털리는 계절이었다. 저마다 뿌린 대로 털리는 가을이었다."

    애순이 전에 상길과 선을 봤던 다방의 간판이 내려오며 인수하려 할 때 시작되는 금명의 나레이션, "엄마는 시커먼 담벼락 밑에서도 기어코 해를 찾아 고개를 드는 풀꽃 같았다. 기어코 빛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수도꼭지는 졸졸졸 성실하기만 했고 새는 구멍은 콸콸콸이었다.""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연애편지 쓰듯 했다. 한 자 한 자 배려하고 공들였다. 남은 한 번만 잘해 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남은 한 번만 잘해 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 말도 마음도 고르지 않고 튀어나왔다."

    비 오는 정류장에서 콩을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서 남아 있는 콩을 살 때 시작되는 금명과 애순의 나레이션, 엄마 광례가 살던 집, 관식이 사줬던 집을 팔기 전에 감을 따며 시작되던 금명의 나레이션, "그리운 엄마와 그리운 작은 애순이와 차마 말도 못 할 동명이가 있는 집을 떠났다."

    애순 가족이 이사를 하고 짐을 내릴 때 시작되는 금명의 내레이션, "내일은 내일의 뙤약볕으로 살아지는 거였다."

비행기 안에서 꼬마 아이가 준 과자를 먹으며 금명이 울던 장면과 함께 시작된 금명의 나레이션,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엄마의 꿈을 씨앗처럼 품고 엄마의 꿈이 나에게로 와 아주 무겁고 아주 뜨겁게 기어이 날개소리를 낸다.

    유학 가는 금명을 생각하며 애순이 하는 대사입니다. "나는 니들이 날면 꼭 내가 나는 거 같아."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삽입곡

# 벗님들의 "당신만이"

#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 조애희의 "내 이름은 소녀"(한라춘사제가 진행제 현수막이 보이며)

#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어린 관식과 애순이 학교를 파하고 즐겁게 마을로 달려 들어올 때)

# 신촌불루스의 "그대 없는 거리"(애순과 금명이 전화로 유학 이야기할 때)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애순의 시

제주(7회 한라춘사제 백일장에서 쓴 시, 도동여고 재학 시 애순의 시)

 

천 만번 파도,

천 만번 바람에도

남아있는 돌 하나

내 가심 바당에

삭지 않는 돌 하나

 

엄마.

 

추풍(28회 한라춘사제 백일장에 경자이모가 몰래 냈던 애순의 시)

 

춘풍에 울던 바람

여적 소리 내 우는 걸,

가만히 가심 눌러

점잖아라 달래봐도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폭싹 속았수다", 제8화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낱말 이해하기

낱말
만다꼬 뭐 하려고의 경상도 사투리
꼬롬하게 냄새가 구릿하게의 경남 방언
억겁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



'엄마의 꿈이 나에게로 와 아주 무겁게 아주 뜨겁게 기어이 날개 소리를 낸다.'는 금영의 나레이션이 마음속에 콕 박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엄마의 꿈이 나에게로, 시간이 시간으로 이어져 꿈을 꾸고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작가가 심어놓은 이 희망의 메시지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