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제7화 "자락자락 가을"
금명의 서울대합격 편수막이 내려지고 88 서울 올림픽 준비를 위한 현수막이 곳곳에 걸어지며 서민들의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올림픽인 아수라장이 된 부둣가 시장 골목을 배경으로 일곱 번째 이야기 "자락자락 가을"이 시작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7화 "자락자락 가을" 줄거리
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길을 청소하기 위해 상길과 정부에서는 장사하는 사람들의 가판을 다 엎어버립니다. 그때 이모들은 애순이를 찾고 애순은 해녀들과 상인들을 대표해서 트럭 앞에 누워 장사를 방해하는 상길과 공무원들과 맞섭니다. 그 이후로 관식은 애순을 계장으로 밀기 시작하고 상길 본격적으로 어촌계장 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
애순은 은명으로 인해 학교에 불려갑니다. 은명은 금명과는 달리 공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돈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상길은 애순의 흠집 내기를 시작으로 물질로 선거운동을 합니다. 해녀 이모들은 동네 사람들도 상길이의 실체를 알 권리가 있다며 애순이가 상길이에 대해 파해쳐 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애순은 정도를 걷기를 원합니다. 결국 상길의 문란한 생활로 인해 계장은 애순의 것이 됩니다.
애순의 계장 취임으로 동네는 잔치가 한참입니다. 상길의 아내 영란까지도 와서 전을 부치며 잔치를 돕습니다. 애순은 좋아서 어쩔줄 모릅니다. 관식은 관식대로 군수상을 받아서 온 동네가 즐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즐겁게 노는 애순을 보며 관식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관식의 등에 업힌 애순은 자랑스러운 자기를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지만 엄마가 없어 아쉬워합니다. 애순은 동네에 떡을 해서 돌리고 애순은 해녀 이모들에게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이모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외가 금지시기에 금명은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돈은 있지만 공부를 못하는 딸 제니를 위해서 제니 엄마는 어느 날 금명에게 대리 시험을 제안합니다. 그것도 아파트를 한 채 사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힘들게 일하는 부모를 위해서라도 대리 시험 제안을 받아들이라는 제니 엄마의 말에 금명은 부모님에게서 그렇게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그 집을 나서게 되고, 결국 도둑 누명을 쓰게 됩니다. 제니 집 앞에서 제니 엄마와의 대화를 시도하려던 금명 앞에 경찰들이 들이닥치며 마무리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7화 "자락자락 가을" 속 나레이션 & 명대사
처음 에피소드가 시작되면서 금명의 서울대 합격 현수막이 내려질 때 나오던 나레이션입니다. "그들의 올림픽은 먹고사는 거였다. 그 위대하고도 치사한 올림픽을 때마다 치러냈다. 매달도 연금도 은퇴도 없이."
애순이 계장이 되어 잔치 후 관식의 등에 업혀 집에 돌아오며 하는 대사입니다. "나는 어려서가 하도 고생시러워서 그립지도 않은데, 그래도 다시 돌아가래면 또 갈 거 같애. 우리 엄마...손이나 한 번 더 잡아 보려고."
계장이 된 애순이 해녀들과 함께 엄마를 기억하며 떡을 해서 마을에 돌릴 때 시작되는 금명의 나레이션, "바야흐로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었고 그 자락자락한 것들이 영그는 계절이었다. 알알이 또 다른 난장을 채우며 또 다른 땡볕을 담으며."
"폭싹 속았수다", 제7화 "자락자락 가을" 삽입곡
#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올림픽 현수막이 올라가면서)
# 조용필의 "단발머리"(애순이 트럭 앞 길거리에 드러누워 장사를 방해 못하게 하는 상길을 방해할 때)
# 남진의 "님과 함께"(상길이 애순 흠집 잡기로 계장 선거에 한창일 때부터 애순이 은명의 학교를 방문할 때까지)
# 너영 나영(애순이 계장이 된 후 잔치할 때 주민들이 함께 부르며 즐거워하던 노래. 제주도민요, 타령 중의 하나)
(후렴)너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쌍사랑, 참사랑)이로구나
1.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 저녁에 우는 새는님 그리워 운다
2. 호박은 늙으면 맛이나 좋구요 / 사람은 늙으면 보기나싫구나
3. 저 달은 둥근 달 산 넘어 가고요 / 이 몸은 언제면 임 만나러 가리요
4. 앞뒷집의 살아도 내 그런 줄 몰랐네 / 열두 고개 넘고 보니 어서리설설 넘네
5. 질투는 하여서 무엇을 하리요 / 요만이 살면은 살 만헌일이여
6. 가는 임 허리를 두리덤썩 안고요 / 가지를 말라고 감돌아든다
7. 종달새 울거든 봄 온 줄 알고요 / 하모니카 불거든 님 온줄 알아라
8. 갈 적 올 적에 젓눈질(곁눈질) 말고요 / 내 속만 푸려도 말만 말아요
9. 짝 없는 기러기 강가에 홀로 놀고 / 임 없는 이 몸은 요방 안에서 논다
10. 무정세월아 왔다 가지를 말아라 / 아까운 내 청춘 늙어만 간다
#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애순이 계장이 되고 잔치에서 춤을 출 때)
# 김승진의 "스잔"(제니가 차 안에 타자마자 금명의 잔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노래)
# 김완선의 "나 홀로 뜰 앞에서"(금명이 제니 엄마와 얘기하고 있을 때 제니가 보며 TV를 통해 따라 하던 노래)
# 황소윤의 "활활"(드라마 끝나고 나오는 노래)
잠들기 힘들 만큼 / 이리도 허황한 꿈인가
밤 모두 지나가면 / 모두 사라질까
앞이 보이지 않아 / 불안해 길을 헤매이다
날 서서히 태우고 / 찰나의 찬란함으로
활활 너무 아파 비명을 질러도 / 활활 재가 되어 흩날리겠죠
낯설고 외로운 곳에 / 가야만 닿을 수 있다고
남김없이 두고 온 / 그 마음을 용서해 주오
활활 너무 아파 비명을 질러도 / 활활 재가 되어 흩날리겠죠
휑한 바람이 내게 스며오면 / 이제야 보여요 닿을 순 없어도
두려워 묻어둔 찬 마음을 녹여 / 꺼지지 않아요 더 찬란하게요
휑한 바람이 내게 스며오면 / 이제야 보여요 닿을 순 없어도
두려워 묻어둔 찬 마음을 녹여 / 꺼지지 않아요 더 찬란하게요
"폭싹 속았수다", 제7화 "자락자락 가을" 속 낱말 이해하기
낱말 | 뜻 |
자락자락 | 주렁주렁의 제주 방언 |
너영나영 | 너하고 나하고. 함께 어울린다는 의미 |
애순이 계장이 되고, 금명이 과외를 통해 대리시험을 제안받았을 때를 통해서도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묻어나나 봅니다. 힘든 어린 시절이어도 돌아가 엄마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고 싶다는 애순의 대사와 편한 삶을 거절하며 도둑 누명까지 쓰면서도 엄마의 맘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 한 금명의 마음이 유난히 남는 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