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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아이유의" 폭싹 속았수다", 제4화 줄거리, 명대사,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3. 13.

"폭싹 속았수다", 제4화 "꽈당꽈당 여름"

"폭싹 속았수다", 제4화 "꽈랑꽈랑 여름" 대표사진

 

한적한 한 사찰의 풍경 소리와 함께 땀을 흘리며 삼천배를 하고 있는 애순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애순이를 위해 관식의 엄마가 시키는 호된 시집살이인 듯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4화 꽈랑꽈랑 여름" 줄거리

    사찰에서 삼천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애순은 엄마가 살던 집에 들러 자신의 짐을 챙기며 엄마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가 더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리저리 온통 둘러봐도 엄마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 시각 바닷가에서는 관식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녀들과 애순의 딸 금명이를 잠녀(해녀) 훈련시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해녀들은 애순 엄마도 애순이도 싫어할 거라며 강하게 반대합니다.

    애순은 순남 순봉의 새엄마에게 아이들에게 잘 좀 해주라고 부탁을 하지만 아이들의 새엄마는 이미 순남 순봉이 자신의 아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애순과 그녀 사이가 일반적이지 않은 관계이지만 순남의 새엄마는 애순을 존경한다고 말하며 착한 사람의 끝은 좋으니 일단 잘 살아보라고 말하며 금명이를 위해서 자전거를 내줍니다.

    관식의 집에서는 애순이 옥수수를 동생들에게 갖다 줬다고 난리가 났고 관식은 자기가 산 것으로 치라고 말합니다. 옥수수를 갖다주고 이것저것 금명이의 자전거와 살림살이를 많이 받아왔지만 할머니와 시어머니는 맘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인 금명이가 자전거를 타게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애순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밤이 되어 관식은 애순의 책의 먼지를 털어내고 대입 문제집을 보며 행복해합니다. 그때 애순이 들어와 기절하듯 드러눕습니다. 애순은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당한 일들을 관식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저 금명이에게는 뭐든지 다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침이 되어 애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할머니는 아침을 준비하는 애순에게 팥을 뿌리며 아들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습니다. 금명의 밥에서 보리콩을 찾을 수 없자 관식은 자신의 밥그릇을 갖고 돌아 앉아 자신의 콩을 금명과 애순의 밥그릇에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기도 엄마랑 밥을 먹겠다고 말합니다.

    94년 중년의 애순이 집안을 청소하는 모습으로 장면이 옮겨갑니다. 금명은 남자친구와 통화를 통해 애순처럼 당찬 20대를 살고 있는 모여줍니다. 예비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은 다하고 있습니다. 금명은 차기 차관집 며느리로서의 삶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이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엄마를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을 믿는 탓일 수도 있습니다. 온실 속 화초가 꼬인대가 없다는 남자친구 엄마의 말에 어머님도 화초는 아니라고 말해서 예비 시어머니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입니다. 금명은 허영은 허기에서 비롯된 거라며 어려서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 것이라며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애순은 나름대로 자기는 그때도 행복했었노라 말합니다.

    관식의 할머니가 금명의 잠녀(해녀)를 위한 상을 차려놓고 애순에게 절을 하게 하자 애순은 그동안 참아왔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상을 엎어 버립니다. 금명은 이 집 살림 밑천이 아니고 자신의 딸이라고 고함을 칩니다. 애순이 시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갖은 나쁜 말을 듣고 있을 때 관식이 들어오며 이 모든 광경을 보게 됩니다. 관식은 이 집 며느리 시키지 않는다며 애순과 금명을 데리고 데리고 집을 나갑니다.

    도동리 만물센터가 보여지고 그 안쪽 집 안에 세 사람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주인집 할아버지는 도희정이라는 사람이 방세를 세 달 치 냈다는 것과 장학금도 주고 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도희정이라는 사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해녀 이모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애순과 관식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편해서 애순이 아이를 가졌다며 좋아합니다. 애순은 이모들을 통해 관식이 타는 배가 다름 아닌 악명 높은 상길의 오징어잡이 배임을 알게 되고 그때 마침 손을 다친 관식이 집에 들어옵니다.

    관식은 날마다 끙끙 알며 잠을 자고 애순은 우연히 관식의 다리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애순은 상길의 집에 찾아가 상길의 아내를 만나서 관식이 주기적으로 상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애순은 사는 게 아무리 얄궂어도 아닌 건 아니라며 선물로 가지고 갔던 설탕을 다시 들고 상길의 집을 나옵니다.

    부두가에서는 오늘도 상길이 관식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관식도 오늘은 상길에게 말대꾸를 하며 상길이 집에 가지 않는 이유를 묻습니다. 상길이 홧김에 욕을 하며 관식의 다리를 발길질하는 그때, 멀리서 애순이가 욕을 하며 상길이를 향해 달려와 그대로 상길이에게 이제 관식이 더 이상 일 안 할 거라고 말합니다. 돌어서는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욕을 하자 애순은 뒤돌아가서 상길이 관식에게 했던 것처럼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면 발길질을 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4화 꽈랑꽈랑 여름" 속 나레이션 & 명대사

    애순이 엄마집에서 떠나기 전 병철의 새 아내에게 순봉이 순남이에게 잘해주라는 말을 남길 때 순봉이 순남이의 새엄마가 하는 말입니다. "한 번씩 꽉 꼬잡고 싶어도 꼬잡기나 쉬워? 엄마 엄마 파고드는 걸 뭔 수로 꼬잡아. 한 바당서 십 년을 키웠으면 구젱기나 고둥이나 내 새끼지. 피가 무섭냐? 정이 무섭지?"

    애순이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서 받는 시집살이로 힘들지만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관식이 하는 대사입니다."나를 풀어놔. 아, 뭐라도 하게 냅둬야 호래자식이라도 되지."

    애순, "그럼. 나 자전거. 금명이 자전거는 타게 해 줘. 나 금명이 자전거 탔으면 좋겠어, 꼭. 자전거도 못 타면 아궁이 앞에서만 살다 죽는 거야. 난 금명이는 다 했으면 좋겠어. 다 갖고. 다 해 먹고. 그냥 막, 막, 막 펄펄 다. 난 우리 금명이가 상 차리는 사람 되지 말고 상을 막 다 엎으구 사는 사람 됐으면 좋겠어."

    눈물 맺힌 애순의 눈을 보며 관식이 말합니다. "너도 엎어. 니가 엎기만 하면 뒤는 내가 다 처리할게. 다 때려 엎든가 뿌스든가 너는 요이 땅만 해. 그럼 내가 개가 될게. 나는 노선 같은 것 확실해. 뭐 어차피 생선 쌔벼다 바칠 때부터 호래새끼고..."

    애순의 하루가 시작되고 콩을 섞지 말라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함께 금명의 나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요이 땅. 엄마의 하루는 매일 똑같이 시작 됐지만 그 속 좁은 쳇바퀴 속에서 엄마는 기어코 매일 다른 행복을 찾아냈다. 참 잘도 웃는 애순이가 그 한평 안에서 20대를 다 보내고 있었다. "

    남자친구와 통화한 후 예민해 있던 금명에게 힘들면 쉬라는 애순에게 금명이 화를 내다가 하는 나레이션입니다.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 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 참 이상하게도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그래서 몰랐다. 내게는 허기지기만 하던 유년기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든 요새였는지."

    선장 상길에게 맞고 관식이 맞는 순간 멀리서 달려오던 애순과 함께 시작되던 금명의 나레이션입니다. "아빠에게 엄마는 호루라기 같은 여자였다고 했다. 엄마에게 아빠는 우리 집에서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 제4화 꽈랑꽈랑 여름" 속 삽입곡

# 원플러스원의 "당신의 모든 것을"(애순이 관식에게 요이 땅이라고 말하며 둘이 환하게 웃을 때부터 다음 날 아침 장면까지)

# 서유석의 "선녀"(애순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관식과 결혼한다고 말할 때 관식이 보리콩을 들고 들어온다)

# 곽진언의 "이름"(중년의 애순과 관식이 금명의 집에서 나와 좁은 계단을 내려갈 때부터 나오던 노래)

하염없이 그댈 생각하면 / 생각할수록 선명해지는
초라한 나의 마음 하나 / 언제나 처음과 같은 기다림 하나
이름을 불러주세요 /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요
가끔 짓궂은 농담 같은 이 세상에 우리 / 또 한 번 길을 잃고
다시 기다린대도 괜찮아요 음 / 그대는 항상 나의 곁에
나란히 걷고 있으니 / 웃고 있으니
이름을 불러주세요 /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요
가끔 짓궂은 농담처럼 이 세상이 우릴 / 또 길을 잃게 하고
기다리게 하여도 괜찮아요 음 / 내 곁에 그대 나의 그대
나란히 걷고 있으니 / 웃고 있으니

 

"폭싹 속았수다",제4화 꽈랑꽈랑 여름" 속 낱말 이해하기

꽈랑꽈랑 : 햇볕이 쨍쨍

구젱기 : 소라의 제주방언

바당 : 바다

괸당 : 여기서는 혈족, 친족

돗고기 : 돼지고기의 제주방언

보리콩 : 완두콩의 제주방언

 

 

금명의 허영이, 그것도 온통 싸구려로라도 치장하려는 허영이 어린 시절 가난이라는 허기에서 왔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자신의 허기진 어린 시절을 지키기 위해 엄마 아빠의 치열했던 삶을 이해하려는 시선이 참 따뜻하게 다가오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부모의 시선으로, 그리고 때론 자녀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사건들을 바라볼 수 있는 힐링드라마이면서 가족드라마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