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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아이유의"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줄거리, 명대사, 삽입곡

by bjeongae9204 2025. 3. 12.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첫사랑"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한 첫사랑 대표사진

 

1화에 이어 관식의 할머니(김용림)에 쫓기는 애순과 그걸 말리며 시장통 한복판 가로막는 관식(박보검)의 요란한 실랑이로 2화가 시작됩니다. 애순은 달아나면서도 노땡큐라고 당당하게 외치면서 달아나고 할머니에겐 말대꾸 한마디 못하는 주인공 관식은 애순의 양배추를 먼저 건드렸다며 화를 내며 두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첫사랑" 줄거리

    후미진 골목에 맨발로 앉아 있는 애순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관식에게 애순은 자기가 도련님을 만나는 것도 아니라며 투덜거립니다. 그러며 자신은 절대 촌놈에게는 시집가지 않을 거라 관식의 마음을 헤집어놓습니다. 그러면서도 관식의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은 계속 넣어두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유채꽃 전경이 펼쳐지고 여전히 애순의 손은 관식의 주머니에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애순의 타박에 관식은 10년 동안 생선주고 꼬봉짓 한 것이 불쌍해서가 아니라며 뽀뽀를 해버립니다. 그때 애순은 14살 때부터 자기는 뽀뽀를 준비했다고 말하고 두 사람은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을 배경을 두고 다시 한번 뽀뽀를 하게 됩니다.

유채꽃 밭 인터뷰 장면이 TV에 잡히면서 화면은 1993년 애순(문소리)의 중년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누워서 TV를 보던 금영은 애순에게 아빠가 첫사랑인지 그리고 첫 뽀뽀였는지를 묻자 애순은 유채꽃 냄새가 독하다는 말로 에둘러 말하며 다시 옛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관식과 뽀뽀를 하고 돌아오는 애순은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추며 들어옵니다. 밥을 먹던 동생이 없자 찾던 중 옷장에 숨어 있던 계부 병철과 병철의 새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애순은 결국 작은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보려는데 쉽지 않습니다. 집에 와보니 병철의 새 아내는 엄마의 영정 사진이며 살림 도구를 다 정리해 버립니다. 애순이 등록금을 달라고 요구하자 병철에게는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작은 아빠는 작은 아빠대로 애순이 공장에 취직을 해서 반씩 장손인 종구의 빚을 갚기 위해 보태라고 하자 애순의 설움은 폭발하고 맙니다.

    애순은 그 길로 관식에게 달려가 울고 불고 난리를 칩니다. 자기는 무조건 서울놈에게 시집간다던 애순이 자기는 오갈 데 없어서 관식이를 선택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때, 눈물 가득 고인 관식은 애순의 노스탤지어도 모르는 남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외워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관식과 애순은 집안의 패물들을 챙겨서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그들의 제주의 탈출은 쉽지 않았습니다. 애순의 당찬 대응으로 겨우 부산에 도착했지만 모든 것이 뚫고 나가야할 문제들입니다. 관식과 애순은 여관주인의 따뜻한 배려로 하룻밤을 편하게 지냈지만 그 모든 것이 두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가기 위한 계략이었음을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알게 됩니다.

    남포장 여관 앞에 쪼그려 앉아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신을 어리석다고 말하던 애순은 아이들이 마녀를 죽인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의 실마리를 뒤집을 기회를 얻습니다. 새로 들어온 여관 손님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물건을 되찾으려는 시도였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사랑" 속의 나레이션과 명대사

    텔레비전을 보던 금명이 엄마 애순에게 아빠가 첫사랑이냐고 물을 때 나오는 나레이션과 대사입니다. "니들 유채꽃 냄새독한 거 알아? 얼마나 독하게 단지. 골이 띵해서 아주 기절하겠더라." "그 때 봄이 봄인걸 알았더라면 까지거. 더 찐하게 좀 살아 볼걸. 봄은 왜 그렇게 변덕스러운지 따숩나 하면 춥고 춥나 보다 하면 너무 뜨겁게 정신 못 차리게 몰아친다."

    관식이 야반도주를 할 때 하던 나레이션입니다. "꼭 덤벼야 이기는게 아니야 내가 볼 땐 박치기 김일도 들이받는 것보다 피하는 게 빨라."

    관식과 애순이 통행금지 싸이렌과 함께 달리기 시작할 때 구석에 싹이튼 새싹이 보이며 시작되는 애순딸의 나레이션입니다. "쳐들어오는 봄을 누가 말리겠냐마는 제주의 봄은 그렇게도 유독 빠른거였다." " 그 봄, 첫 항해처럼 야심 차던 그들의 쿠데타는 생각만큼 혁명적이지는 못했다."

    여관에 도착한 애순이 잠자리를 준비하는 관식에게 하는 대사입니다. "내가 왜 제주에서 제일 멋대가리없는 양관식이에게 시집가는 줄 알아? 무쇠. 무쇠 같아서. 배는 곯아도 마음은 안 곯겠다 싶어서. 금도끼 은도끼 다 준다 해도 쇠도끼가 내 거야. 쇠도끼가 알짜야."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사랑" 속의 시

    노스탤지어도 모르는 촌놈에게는 시집가지 않겠다던 애순을 안고 관식이 더듬거리며 끝까지 외우던 유치환 님의 시, 깃발입니다.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첫사랑" 속의 삽입곡

#산울림의 "그의 의미"(애순과 관식이 유채꽃밭에서 뽀뽀할 때)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그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드는 창을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그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그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드는 창을

#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애순이 유채꽃밭에서 관식과 뽀뽀하고 집에 춤추며 집에 들어올 때)

# 김정미의 "바람"(애순이 시장으로 달려와 갈 곳이 없다며 관식의 품에서 울고 떼쓸 때, 부산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었을 때)

# 정항의 "7일간의 부산항"( 관식과 애순이 부산에 도착해서 부산의 골목이 비춰지며 나오는 노래)

# 추다혜의 "청춘가"(마지막 부분에서 애순딸 금영의 나레이션과 함께 나오던 노래. 관식의 발차기와 애순의 박치기를 잘 받쳐준 노래)

긴긴 하루가 열리네 / 회색 건물 숲 아래로
길고 비좁은 골목길 / 아 다들 어딜 가시나
거리 여기저기 들썩이는 유행가 / 모두 알록달록 부푼 꿈을 입었네
오 찬란한 내일 노래여 울려 퍼져라 멀리 / 밀려올 모든 날들에 지지 않게 힘차게 울려라
오 영원한 붉은 태양아 다시 올라라 높이 / 푸른 희망 식지 않게
긴긴 하루가 저무네 / 가득 술잔이 넘치네
종종걸음에 아가씨 / 저 멀리 막찬 떠나네
팔랑 나비처럼 비틀대는 그림자 / 꽃이 말라버린 화분 위로 앉았네
오 그대여 지난날들에 후회하지는 마오 / 수없이 쌓아 올려온 모래성이 무너질지라도
오 눈부신 멋진 계절에 맺은 사랑의 약속 / 사뿐 마중 나가 보세
오 찬란한 내일 노래여 울려 퍼져라 멀리 / 밀려올 모든 날들에 지지 않게 힘차게 울려라
오 영원한 붉은 태양아 다시 올라라 높이 / 푸른 희망 식지 않게

 

"폭싹 속았수다", 제2화 "요망진 첫사랑" 속의 낱말 이해하기

요망진: 야무진의 제주 방언

노스탤지어: 향수.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

 

제주 방언이 나올 때는 멈췄다가 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해야 하지만 손수건을 옆에 두고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먼저 산 세대를 엿보며 이해할 수 있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겐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향수를 불러올 수 있는 따뜻하며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함께 보고 싶은 드라마입니다.